<최희독의 사천, 사처니언>정기간행물, 잘 쓰면 약 못 쓰면 낭비

 

 

1. 오늘 너는 무엇을 배웠니?

 2. 그림 일기, 어린 아이에게만 유익한 것일까?

 3. 사전이 꼭 필요한 이유.

 4. 정기 간행물 (영자신문이나 잡지) 잘 쓰면 약, 잘 못쓰면 낭비.

 5. 휴대폰 곁에 있어서 더욱 좋은 친구 겸 선생님.

 

6개월치나 1년치 구독을 하다보면 누구든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방 구석에 쌓여만 가는 신문이나 잡지를 흥미도 없거나 읽을 시간을 내지 못해 애물단지처럼 바라보는 경험말이죠.

 

영어공부를 위해서 정기구독을 신청했을 때는 그래도 몇 가지 위안거리가 있습니다.

 

첫째는 쌓여만 가는 신문이나 잡지도 언젠가는 읽을 시간이 있으면 좋은 읽을 거리가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자기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의 잡지라면 더욱 그렇지요.

 

둘째는 자신의 영어실력이 얼마나 늘었나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는 점입니다.

처음 구독 신청했을 때만도 한 페이지를 읽는 데 한시간이 넘게 걸리고 며칠만에 한 권을 뗐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다시 들었을 때 한 권을 하룻만에 다 읽을 수 있다면 뿌듯한 마음과 다음 단계를 도전할 자신감을 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 번에 거금이 들어가고 환불받기에도 힘든 것이니 만큼, 자녀를 위해 정기구독을 신청하기 전에 꼭 꼼꼼히 따져보세요.

아이가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인지, 그 흥미가 지속가능한 것인지를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읽기가 습관화 되지 않은 아이들 일 수록 아이 혼자 읽게 내버려 두는 것은 위험 합니다.


보통 첫 구독을 시작한 다음에는 한 페이지는 커녕 아티클 하나도 읽기가 힘든 것이 보통입니다.

기사 하나도 제대로 읽지 못한다고 구박하지 마시고 한 기사를 함께 고른 후에 무슨 내용인지를 대략 추측하게 하고 스크랩 북을 만들어서 오리고 붙이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도록 격려해 주세요.


정기 구독은 부담이 가는 결정인 만큼 새 구독물을 신청하기 전에 큰 헌책방이나 서점을 들러서 한 군짜지 잡지들을 얼마가량 시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 중에서 아이가 가장 흥미있어 하고 수준에 맞는 내용을 골라서 시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기구독물, 이용하지 않고 쌓아두면 이사할 때마다 짐덩이일 뿐이지만, 잘만 이용하면 지속적이고 무한한 읽기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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