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사고발생 시각 허위보고 등 지휘책임 다하지 못해”

천안함 사건 감사결과 지휘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평가 받는 이상의 합참의장. 이상의
사천시 용현 출신의 이상의 합참의장이 지난 3월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직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감사원 조사 결과 지휘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일 열린 감사원 기자회견과 복수의 중앙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상의 합참의장은 천안함 사고가 터지던 3월26일 계룡대에서 열린 군 합동성 토론회 뒤 회식자리에 참석해 술을 먹고 만취했다고 한다.

사고 발생 이후 밤10시42분께 국방부 지휘통제실에서 열린 장관 주관 상황평가회의에 잠시 참석했으나 다음날 새벽 지휘통제실을 이탈한 사실도 드러났다.

합참은 이 과정에서 최초 사건 발생 시각을 밤9시15분으로 통보 받고도 초동대처 미흡 등의 비난을 우려해 밤9시45분으로 고쳐 국방부장관에게 허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허위보고 사실을 숨기기 위해 열상감시장비(TOD) 녹화장면 일부도 감춤으로써 불필요한 혼란을 일으켰다는 지적도 받았다.

감사원은 이런 책임을 물어 이 합참의장을 징계 대상자 명단에 올렸다.

이 합참의장은 사천시 용현면 온정리에서 태어나 용현초등학교를 나왔으며, 진주중-진주고를 거쳐 육사30기로 임관했다. 지난해 9월에 합참의장으로 임명됐으나, 이번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그의 임기는 짧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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