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산업에 항공산업 으뜸.. 행정통합은 지역별로 엇갈려
특이한 것은 응답자 중 여성은 행정통합에 부정적인 반면 남성은 찬성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비율은 여성이 21.9%, 남성이 38.0%였다. 반면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이 여성의 경우 37.3%로 높게 나왔다.
지역적으로는 축동면, 곤양면, 곤명면, 남양동, 선구동이 비교적 찬성 비율이 높았고, 사천읍, 용현면, 정동면, 동서금동, 동서동은 찬성비율이 평균 아래였다.
특이한 점은 30대의 경우 항공산업(47.4%)을 월등히 많이 택했고, 농수산업(9.4%)을 택한 비율은 가장 낮았다. 반면 40대는 관광레저산업(26.8%)을 비교적 높게 택했고, 60대 이상은 농수산업(25.8%)도 선호했다.
지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사천읍(58.4%), 사남면(47.7%), 곤명면(46.9%), 정동면(45.2%) 등은 항공산업을 택한 비율이 높았고, 바다와 가까운 향촌동(42.1%)과 동서금동(31.2%)은 조선산업을 가장 선호했다. 벌용동(37.7%)은 관광레저산업을 가장 높게 꼽았고, 서포면(40.5%)은 농수산업을 가장 많이 택했다.
그리고 세 번째, 곤양천 하구 광포만 활용계획에 관한 질문에는 ‘매립을 통한 대규모 공단조성’ 37.4%, ‘개발 최소화로 생태관광지 조성’ 29.2%, ‘후손들을 위해 그대로 보존’ 22.9% 순으로 답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0.5%였다.
이를 남성과 여성 응답자로 나눠보면 차이가 컸다. 남성은 공단조성(46.6%) 비율이 가장 높았고, 여성은 생태관광지조성(30.3%)을 가장 많이 원했다. 또 20,30대 젊은 층은 생태관광지조성을 더 원했고, 40대의 경우 그대로 보존하자는 시각도 많았다. 50대 이상은 공단조성을 더 선호했다.
광포만이 속해 있는 곤양면 응답자는 무려 68.0%가 매립을 통한 공단조성을 원했다. 반면 정동면과 선구동, 향촌동 응답자는 생태관광지 조성에 무게를 더 실었다.
결국 사천시 유권자 가운데는 광포만의 미래에 관해 열에 서너 명 정도만 매립을 통한 공단조성에 동의했고, 열에 다섯 정도는 보존 또는 생태관광지조성이라는 전혀 다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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