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제22대 총선 사천남해하동 후보자 TV토론회 현장

민주당 제윤경, 국민의힘 서천호, 무소속 최상화 정책‧자질 공방
인구소멸 해법엔 우주항공청‧우주항공복합도시 성공 ‘한 목소리’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 해법 두고, 기업 유치 VS 사업 전면 재검토
희망버스 댓글 사건, 국민의힘 공천 과정 두고 긴 시간 공방 이어져

서경방송 주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 총선) 사천시·남해군·하동군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TV토론회가 지난 26일 오후 2시에 열렸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서경방송 주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 총선) 사천시·남해군·하동군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TV토론회가 지난 26일 오후 2시에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경상국립대학교 주선태 교수의 진행으로, 더불어민주당 제윤경(71년생·전 20대 국회의원), 국민의힘 서천호(61년생·전 국가정보원 2차장), 무소속 최상화(65년생·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춘추관장)이 지역 현안과 공약, 자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토론회는 서경방송 주최로, 뉴스사천, 남해시대, 하동신문, 투데이서경이 함께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우주항공복합도시 추진 등으로 지역 인구를 늘리고,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데는 세 후보 모두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0년째 지지부진한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 해법을 두고는, 서천호 후보의 기업 유치 노력 대 최상화‧제윤경 후보의 사업 전면 재검토와 국가정원화로 후보 간 해법이 갈렸다. 상호 토론 시간에는 제윤경 후보와 최상화 후보 모두 서천호 후보의 전과 기록과 국민의힘 공천 과정 잡음에 집중했다. 서천호 후보는 부산경찰청장 시절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관련해, 경찰관들에게 댓글을 달게 해 유죄를 받았다가 사면복권된 사건을 두고, ‘경찰 직분에 충실했던 것’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날 토론회 사회를 맡은 경상국립대 주선태 교수와 사천남해하동 후보들(사진 왼쪽부터 무소속 최상화,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국민의힘 서천호)

#사천남해하동 교통 인프라 개선 해법은?

이날 첫 공통질문은 ‘사천남해하동 교통 인프라 개선 방안’이었다. 서천호 후보는 사천남해하동 유기적인 도로망 구축, 최상화 후보는 사천공항 활주로 확장과 개선, 제윤경 후보는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는 사천남해하동을 엮는 유기적인 도로망을 구축하고,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 완공, 진주와 삼천포를 잇는 항공산업철도 개설, 광양-갈사만 산업철도, 하동 경전선 KTX역 설치를 공약했다. 그는 지역의 교통 인프라가 눈에 띄게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급한 곳부터 국도 또는 국가지원 지방도로를 설치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무소속 최상화 후보는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가장 우선 개선해야 할 사업으로 사천공항 활주로 연장과 폭 확장을 꼽았다. 그는 현재 2.7km 수준인 사천공항 활주로를 3.5km로, 폭 역시 현재 45m에서 65m 이상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부내륙철도 사천 유치, 남해 해저터널 연결도로 확장도 강조했다. 또한 국도 2호선의 4차선 확장 시급성도 언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는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대중교통 체계 개선과 버스 공영제 시행을 강조했다. 또한 제 후보는 사천-진주 광역교통망 개설, 제2비토대교 건설 등을 약속했다. 창선삼천포대교의 4차선 확장, 남부내륙철도 고성역을 삼천포 고성역으로 변경 추진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제 후보는 사천만 생태 일주도로 완성도 공약으로 강조했다.

이어 각 후보들은 추첨을 통해 지역별 현안 1개씩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후보자들에게 질문 중인 주선태 교수.
후보자들에게 질문 중인 주선태 교수.

무소속 최상화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 전면 재검토 고려해야”

첫 순서는 무소속 최상화 후보. 사회자는 최 후보에게 20년째 지지부진 상태인 하동 갈사만조선산업단지 관련 해법을 물었다.

최상화 후보는 사업의 전면적 재검토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최 후보는 “지금 경기가 매우 안 좋다. 적극적으로 시행자를 찾는데 발빠르게 해보고, 분양이 어렵다 판단되면 사업 전체를 취소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이 사업을 취소하고, 순천만에 있는 국가정원처럼 만드는 것도 준비하고 검토해야 한다. 군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제윤경 “우주항공청 중심으로 정주여건 개선 노력”

사회자는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에게 우주항공청 직원들을 인근 도시에 출퇴근하지 않고 사천에 머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물었다.

제윤경 후보는 “22대 국회에 들어서자마자 우주항공 복합도시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도록 하겠다”며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사천의 정주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내용을 포함하는 지원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제 후보는 “우주항공청 개청 과정에서도 여당 정치인의 적극적인 활동이 부재한 가운데 사실상 많은 난항을 겪었다”며, 현 무소속 하영제 의원을 겨냥했다.

국민의힘 서천호 “남해해저터널 개통 남해 인구유입 계기 삼아야”

사회자는 서천호 후보에게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 이후 지역에서 준비해야 할 과제를 물었다. 서천호 후보는 “빨대효과를 걱정하는데, 그릇이 어디인가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 남해의 생활권이 인근 지역으로 편입되는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공격적으로 인구와 관광객 유입효과를 노려야 한다. 젊은이들이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스마트팜 선도농가 육성, 농촌 관광 경영자금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한다면 빨대효과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상호토론 시간에는 질문 주도권을 가진 후보가 상대 후보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20년째 제자리 걸음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 해법’ 두고 공방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

제윤경 후보는 서천호 후보에게 “어제 MBC인터뷰에서 갈사만 산단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유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해양 플랜트 산업 중심 개발을 말했다. 어떤 입장인가”라고 물었다.

서천호 후보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인터뷰였고, 20대 총선 때 해양플랜트를 주장했으나, 10년 사이 환경과 산업구조가 바뀌었다. 우주항공 관련 연관 산업이 활성화되면 자연히 산단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답했다.

제 후보는 “지난 20년간 갈사산단에 42조 원의 MOU 체결을 자랑했지만 정작 투자된 것은 단 한 푼도 없었다. 이 쯤 되면 사기극 아닌가. 갈사만은 김양식이 시작된 곳이다. 김 양식을 더 지원했더라면 수출 효자 상품을 수출하는 지역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

서천호 후보가 질문 주도권을 갖자, 다시 제윤경 후보에게 갈사만 산업단지 관련 해법을 물었다.

서 후보는 “MBC 방송에 출연해 갈사만 산단을 취소하고, 국가정원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했다. 사업 부지를 취소하면 막대한 보상이 필요한데 검토는 했나”고 따졌다.

이에 제 후보는 “보상도 보상이지만 앞으로 투입될 돈이 걱정이다. 현재 갈사 산단은 공사대금 청구 소송과 피해 보상 등 법적 분쟁이 한창이다. 이걸 다 해결하고 시행하겠다는 업체가 과연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다시 서천호 후보는 최상화 후보에게 남해안 종합개발청 공약의 현실 가능성을 물었다. 서 후보는 설립 근거와 계획은 있냐고 따졌다. 최상화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면 의원 입법 형태로 특별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상화 “인구 100만 도시 가능하냐?” 서천호 “먼 미래의 목표치”

무소속 최상화 후보
무소속 최상화 후보

최상화 후보가 질문 주도권을 갖자, 서천호 후보에게 공약 중 100만 도시 건설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었다.

서 후보는 "우주항공 관련 광역 100만 도시라는 개념은 먼 미래의 목표치"라며 "사천남해하동, 넓게는 광양까지 우주항공의 혜택을 누리는 지역에서 100만 지도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답했다.

최 후보는 우주항공청 특별법에 정주여건 개선 노력 조항이 빠진 부분을 언급하며, “진주 박대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우주항공 복합도시 특별법 명단에 지역구 의원이 빠졌다. 어떻게 생각하나”고 묻자, 서 후보는 “지역구 의원이 소홀히 했다는 부분은 어떤 변명도 필요없다. 제가 그 역할을 맡으면 앞장서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항우연과 천문연 사천 이전 관련 대화를 이어갔다.

우주항공청 운영 기본 운영 방향 설명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주항공청 운영 기본 운영 방향 설명 모습.

#사천남해하동 인구소멸 해법은? 우주항공 복합도시 성공 한 목소리

이날 이들에게 주어진 두 번째 공통 질문은 사천남해하동 인구소멸 극복 방안이었다. 사회자는 “사천남해하동이 인구소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라고 후보자들에게 물었다.

서천호 후보는 “청년이 머물게 하는 산업 생태 복원과 세 지역의 상호 접근성을 높이고, 각 지역별 특성을 살려 동반 성장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겠다”며 “우주항공산업 역시 인구감소 또 다른 대책일 수 있다. 정부차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마련해 지원을 강화하고, 지자체 재정지원 강화 등 특단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상화 후보는 “우주항공청과 함께 우주항공 복합도시가 성장하면 많은 기업이 이곳으로 모이고, 자연스레 인구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남해는 해저터널 빨대효과로 여수로 인구가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 여러 문제를 막을 대책을 세우겠다. 하동은 갈사만 문제가 시급한 문제다. 이 문제들이 조기에 해결되면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윤경 후보는 “서 후보가 지방소멸 대응기금이 필요하다 했는데, 이미 시행 중에 있다”며 “우주항공청이 5월 말 개청하면, 등원하자마자 추경부터 해서 원래 예산안대로 복원하겠다. 원래 예산대로라면 우주위원회 당시 1조원, 조직이 새로이 시작됐기에 1조 5000억 원이 필요하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여러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개선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후보간 자율 토론이 이어졌다. 자율 토론에서는 후보가 자질 검증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제윤경 후보와 최상화 후보는 때로는 협업하면서 서천호 후보의 과거 전력 검증에 집중했다.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댓글 조작 사건 두고 긴 시간 공방 이어져

최상화 후보는 서천호 후보를 향해 “지난 국민의힘 당원집회 자리에서 서 후보는 공직생활 동안 좌파 때려잡는 일을 했다. 부산경찰청장 당시 한진중공업 노동자 희망버스 시위 여론조작 사건으로 징역을 살지 않았냐.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혹시 때려 잡아야할 좌파냐”고 따졌다.

서 후보는 “징역이 아니고 징역형 집행유예다. 판결 내용은 여론조작이 아니다. 당시 외부에서 온 세력이 있다. 불법시위 대응은 오프라인이 있고, 온라인이 있다. 당시는 댓글이나 트위터 같은 부분에 사회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았던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최 후보는 “국정원 차장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불법 사찰 건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받았다. 당시 검찰총장이 때려잡야할 좌파였냐”고 물었다. 이에 서 후보는 “당시 현직 검찰총장이 혼외자를 두고 각종 비리가 있다는 첩보가 올라왔기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공방이 이어지자, 서 후보는 “최 후보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토론회가 이렇게 돌아가는 것은 인신모독적”이라고 반발했다.

최상화 후보는 서 후보의 전과 사실과 관련해 제윤경 후보에게 다시 물었다. 제 후보는 “(서 후보는) 여론 공작 혐의로 기소됐던 것은 사실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최종 판결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다수의 경찰관을 동원했고, 댓글을 작성하게 했다. 이런 일들이 직권남용이라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제윤경 후보가 질문 주도권을 갖자, 다시 서천호 후보의 전과 내용을 언급했다.

제 후보는 “(서 후보가 부산경찰청장 시절) 경찰을 동원해 댓을을 작성하게 한 행위는 직권남용에 해당된다. 다수의 사람들은 여론조작 행위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서 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서천호 후보는 “제가 경찰관들에게 지시한 것은 맞지만 온라인상에서 사실이 왜곡된 것,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부분에 대응 댓글을 달아서 '사실은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며 “문재인 정부와서 경찰관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지시했다는 의미로 기소됐다”고 말했다.

다시 제윤경 후보는 “경찰이 경찰 업무가 아니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댓글을 다는 것이 정당한가? 그래서 사면복권을 이렇게 빨리 받고 출마까지 했냐”고 따졌다.

#서천호 “제 후보는 왜 아직 주소가 서울이냐” 제윤경 “전세자금 대출 남아서”

서천호 후보가 질문 주도권을 갖자, 제윤경 후보의 서울 주소지 문제를 지적했다. 서 후보는 “20대 국회때 서울에 주소를 두셨던대, 지금도 서울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제윤경 후보는 “서울에 살고 있는데, 전세자금 대출 받은 것이 있다. 주중에는 국회에 출근하고, 금요일 또는 주말에 내려와 활동했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보통은 주소는 지역에 두고 활동하는데, 이례적”이라고 반문했다.

#남부내륙철도 KTX노선 변경 책임 두고 공방 이어져

서 후보는 “남부내륙철도는 삼천포항에서 통영을 가도록 계획돼 있었으나, 민주당 실력자들에 의해 노선이 고성으로 변경됐다.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제 후보는 “삼천포항과 통영으로 연결되는 그 노선이 최종 결정되지 않은 데는, 여러가지 실제로 KTX의 정차역의 효율성이 판단이 전제가 됐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질문과 발언 시간을 두고 다퉜다.

서천호 후보는 “제윤경 후보는 이재명 당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일자리재단 대표를 했다. 정치적 동지가 아니냐”고 묻자, 제 후보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정책적으로 함께 했다”고 답했다.

다시 제윤경 후보가 질문 주도권을 갖자, 서천호 후보에게 “과거 경찰을 동원해서 온라인 댓글 조작을 시키고, 위장 사무실을 마련해서 허위 서류를 작성하고 배치하게 했다. 대선 개입 수사 재판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에게 허위진술을 시켰다”며 “최근에도 하동의 아무개 씨가 압수수색 받는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천호 후보는 “부산청장 시절 댓글 사건과 국정원 댓글 사건을 혼동하는 모양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은 저와 무관한 사안이고, 부임하기 전 일”이라고 맞섰다.

서 후보는 “저는 (희망버스 댓글 사건과 관련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 국정원 댓글과 사이버사령부 댓글은 자기 본연의 의무를 벗어난 사건이고, 부산경찰청 시절 댓글은 직무와 관련된 것이다. 저는 제 직무에 충실했고, 사법부의 판단을 불신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제 후보가 최근 특정 인물의 압수수색 부분을 언급하자, 서 후보는 피의사실 공표를 주의하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총선 후보 경선 배제(컷오프) 두고 후보간 공방 

다시 제윤경 후보는 최상화 후보에게 국민의힘 경선 배제와 관련된 내용을 물었다.

최상화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는데, 경선후보에 조차 포함되지 못했다. 사천사람이 4명이나 됐지만 모두 참여하지 못했다. 이것은 정상적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천호 후보가 질문 주도권을 갖자, 최상화 후보에게 “무소속 신분으로 공약을 얼마나 실천할 수 있겠냐”고 따졌다. 최 후보는 “30년 당에서 생활했고, 국회, 청와대에서 근무를 했다. 공약은 실행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 후보는 “공천과 관련해서 뭐가 억울하냐”고 물었다. 최 후보는 “도덕성 문제가 있는 것 아니고, 전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천공은 오래 전 부터 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경선 배제와 관련해 언쟁의 수위를 높였다. 최 후보는 자신의 학력과 관련해, “4년 다닐 것을 6년 만에 졸업했다. 청와대에서 이미 검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최 후보는 답변 도중 다시 서천호 후보에게 인사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최 후보는 “서 후보가 저를 처음 만났을 때가 언제냐. 저한테 박희태 의장과 함께 이력서를 들고 오지 않았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질문 시간이 끝나, 대화는 이어지지 않았다.

최상화 후보가 질문 주도권을 갖자, 서천호 후보에게 사면 전 공천 신청문제를 거론했다. 최 후보가 사면을 받기 전 공관위에 공천 신청 가능한 것이냐고 묻자, 서 후보는 “피선거권은 4월 10일 기준이고, 책임당원은 2월 3일 이전 기준이다. 법원에서 결론 난 것”이라고 답했다.

최 후보가 “사면복권 되자 마자 그 다음날 기자회견하고, 도의원과 시의원을 병풍 세웠다. 이게 하루 만에 가능한 일이냐”고 따졌다. 서 후보는 “본인 기준으로 모든 현상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한 시간 만에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 총선)가 4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천남해하동 대진표도 완성돼 가고 있다.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윤경 전 국회의원을 후보로 확정한데 이어, 28일 국민의힘도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배제된 최상화 예비후보는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제윤경, 서천호, 최상화 예비후보.
후보들이 마무리 발언으로 지지를 당부했다. 

각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하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서천호 후보는 “여러분과의 약속, 선거 공약은 꼭 성사시킬 것”이라며 “폭넓은 시야, 꼼꼼한 손길로 반드시 챙겨 나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끄는 정부 여당의 성공은 여러분의 귀중한 손끝에서 결정된다. 영예로운 일이든 궂은 일이든 여러분과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화 후보는 “시민 중심의 정치로 모든 권력을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 좋은 지방 좋은 인맥, 좋은 학벌이 아니어도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며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 국회의원 세비와 후원금 절반을 반납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사회 환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윤경 후보는 “한 번만 바꿔주시면 선거가 끝나도 늘 힘들 때마다, 내 옆에서 내 곁을 지키고, 내 목소리를 들어주고, 그 소리를 대변해서 국회에서 일을 하는 국회의원을 가질 수 있다”며 “사천남해하동 유권자 여러분 이번에는 '잘못된 정치', '유권자를 소외시키는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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