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택시 통합 콜센터’ 구축 위한 관계자 간담회 열어
2월 말 사천시의회 임시회에 택시산업 발전 지원 조례안 상정
택시 콜 통합추진위 구성 논의…업체간 이견 조율 관건

사천시가 지역주민 택시 승차난 해소와 택시업계 종사자 수익 향상을 위해 ‘통합 콜센터’ 운영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한 택시업계 관계자 간담회가 지난 7일 열렸다.(사진=뉴스사천 DB)
사천시가 지역주민 택시 승차난 해소와 택시업계 종사자 수익 향상을 위해 ‘통합 콜센터’ 운영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한 택시업계 관계자 간담회가 지난 7일 열렸다.(사진=뉴스사천 DB)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지역주민 택시 승차난 해소와 택시업계 종사자 수익 향상을 위해 ‘통합 콜센터’ 운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는 지난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택시 통합 콜센터 구축을 위한 관계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천시 읍면과 동지역 개인택시, 법인택시, 협동조합 관계자 등이 함께 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13일 택시 통합 콜센터 구축 찬반을 택시업계에 물었다. 당시에는 반대 목소리가 없었으나, 최근 한 업체에서 통합 콜 운영에 우려 목소리를 냈다. 현재 사천시에서는 개인과 법인 포함해 12개 택시 콜번호가 있다.

이에 사천시는 택시 통합 콜센터 구축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택시업계 관계자 간담회를 열게 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택시 통합 콜센터 구축 개요 설명 △사천시택시콜 통합추진위원회(가칭) 구성 방안 논의 △ 통합 콜센터 연계 택시호출앱 업체 2곳의 제안설명 △법인택시 처우개선비 지원사업 관련 설명과 토의 등을 진행했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와 심야, 우천 시 등 특정시간대의 택시 승차난 해소 △삼천포-사천간 공차 문제 해소 △전화호출과 앱 활용으로 택시산업 활성화 △개별 콜센터 운영에 비해 운영비 부감 경감 등을 통합 콜센터 운영의 장점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존 콜센터 직원의 일자리 문제, 현재 콜센터 미운영 업체의 비용 증가 등 의견이 나와 통합 콜센터 운영 시기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A업체는 "통합 콜 운영을 급하게 시행할 경우 혼란이 생길 수 있으니 충분한 유예기간을 갖자"는 의견을 냈다. 이에 사업 시행 시까지 업체간 의견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시는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른 정주인구 증가, 기업형 앱 기반 택시 증가에 대비해 호출 번호를 통합한 하나의 센터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시는 우선 택시업계에 추진위원회 구성을 당부한 상태다. 시는 통합 콜센터 운영과 택시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사천시 택시산업 발전 지원 조례안’을 오는 2월 말 사천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통합 콜센터 운영과 택시 노동자 처우개선 관련 재정지원의 근거를 마련하려는 조치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택시업계에서는 사천시 택시 콜 통합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3월까지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추진위 구성이 마무리되면, △통합 콜센터 위치 선정 △택시 호출앱 선정 △콜센터 운영 시 운영비 지원 비율 △센터 운영 인력 △통합콜 추진 시기 확정 △타 시군 벤치마킹 등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시는 2025년까지 통합 콜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간 이견이 있을 시 추진위 구성과 센터 운영 시기는 일부 늦춰질 수 있다.

사천시 교통행정과는 “지난해부터 택시종사자 처우개선과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통합 콜센터 구축 운영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추진위가 구성되면 세부적인 상황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법인택시 종사자는 “동지역과 읍면지역,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상황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데, 서로 입장과 의견을 조율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여객운수사업자 및 대중교통운영자 재정지원 조례에 따라 올해부터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중 동일사업장내 5년 이상 근속, 1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에게 월 5만 원의 처우 개선비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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