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사천서 지지모임 회원들과 간담회 행사 가져
22대 총선 앞두고 이례적 행보…대권 염두한 행사 시선도
“오늘 자리는 지난해부터 약속…계양을 돌덩이 치우러 간다”
“전 국민 도농복합시대 맞을 것…남해안 특별청 만들겠다”
“우주항공청 너무 작게 낳아 안타까워…앞으로 잘 키워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사천을 찾아 지지모임 ‘원티드원’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원 전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대결을 예고 상태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사천을 찾아 지지모임 ‘원티드원’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원 전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대결을 예고 상태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사천을 찾아 지지모임 ‘원티드원’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원 전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대결을 예고 상태다. 이 때문에 원 전 장관이 지역구가 아닌 경남 사천에서 공식 행사를 연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원희룡 전 장관은 사천시 정동면 M켄벤션 뷔페에서 ‘원희룡 제 7대 국토교통부 장관과 원티드원 회원들과의 만남’ 행사에 참석차 사천을 방문했다. 원티드원 사천포럼이 준비한 이날 행사에는 서울과 충북, 경남 등 전국에서 온 원희룡 지지모임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소속 사천남해하동 지방의원, 지역 농협 조합장과 사회단체 대표 등이 대거 참석했다.
 

원티드원 사천포럼이 준비한 이날 행사에는 서울과 충북, 경남 등 전국에서 온 원희룡 지지모임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소속 사천남해하동 지방의원, 지역 농협 조합장과 사회단체 대표 등이 대거 참석했다.
원티드원 사천포럼이 준비한 이날 행사에는 서울과 충북, 경남 등 전국에서 온 원희룡 지지모임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소속 사천남해하동 지방의원, 지역 농협 조합장과 사회단체 대표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사천남해하동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들도 행사장 입구에서 원 장관을 맞이했다. 박동식 사천시장과 하승철 하동군수는 본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행사장 1층에 별도 마련된 장소에서 티타임을 가졌다. ‘원티트원’은 원희룡 장관 지지모임으로 전국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사실상 올해 첫 행사가 사천에서 열었다.

행사를 준비한 김상기 원티드원 사천청년포럼 회장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항상 젊은 세대와 소통,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원희룡 전 장관의 방문을 환영한다. 오늘 자리는 원 장관의 말씀을 듣고 배움과 지혜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시작한 바람이 태풍이 되기를 바란다. 원 장관과 함께 남풍이 태풍이 되어 전국에 뻗어가는 날까지 회원 모두 협력하고 응원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김상기 원티드원 사천청년포럼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상기 원티드원 사천청년포럼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임태식 남해군의회 의장과 강희순 하동군의회 부의장도 축사를 했다. 특히, 강희순 하동군의회 부의장은 “원희룡 장관은 이재명을 제치고 이겨야 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계신다. 저는 처음에 입구에 딱 들어온 순간부터 '남풍이 분다'는 문구를 보고 뭔가 차오르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정말 싹쓸이 했으면 좋겠지만 100%는 없으니까, 70%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리 사천남해하동에서 원희룡 장관에게 힘을 크게 보태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지모임 회원들이 사천남해하동의 특산물을 원 전 장관에서 전달하고, ‘사천남해하동 회원 1300명 돌파’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무대에 오른 원 전 장관은 “아까 들어올 때 보니까 언론에서 이 민감한 시기에 왜 왔냐 묻던데, 공천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왜냐면 저도 지금 공천 신청을 한 사람이고, 심사 받는 입장”이라며 “지난해 12월 하순 인사 발령이 나다보니 업무 인수인계 등 여러 사정으로 일정을 잡지 못하다가 오늘 모임을 갖게 됐다. 국토부 장관으로 애프터 서비스 마지막 일정”이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과 원티드원 사천청년포럼이 '사천남해하동 회원 1300명 돌파'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 전 장관과 원티드원 사천청년포럼이 '사천남해하동 회원 1300명 돌파'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이제 저는 인천 계양을이라는 지역에 가서 우리나라 대한민국 앞길을 막고 있는 돌덩이를 치우러 갈 거니까 그렇게 아시고, 여러분도 그 길에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우주항공청과 관련해, “통과된 법들을 보니까 아쉬운 것이 있다. 우주항공과 관련된 모든 기관과 사업들의 연결이 아직 못되고 있다. 아기를 좀 작게 낳았다. 작게 낳은 아기를 앞으로 젖 잘 주고, 영양을 공급해서 튼튼하게 키워야 한다.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선진국 1등 국가 시대를 맞이하는데 우주항공청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4도 3촌 시대가 펼쳐진다.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농촌에서 모든 국민이 도농복합 생활을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제가 전국을 상대로 이걸 풀어나갈 예정인데, 첫 번째 돌파구가 남해안 개발 특별청과 특별법을 만들어, 이렇게 가야 한다”며 “남해안 개발 시대에 남해안 중심이 사천남해하동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 여기서 남품을 만들어가지고, 대한민국 국토 이용과 지방소별 완전히 한판 뒤집기 하는 태풍을 만드는 데 저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전 장관이 지지모임 회원들 앞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원희룡 전 장관이 지지모임 회원들 앞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30여 분 정도 진행됐으며, 수도권 집중 문제와 지방소멸, 국토 이용에 관한 소신과 계획 등 전국 구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원 전 장관은 강연 뒤에는 지지자들과 사진 촬영 시간을 30여 분 동안 진행하고, 낮 12시쯤 타 지역으로 이동했다.

원 전 장관의 이번 행보를 두고, 한 지역인사는 “총선 보다는 대선, 대권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며 “상대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인데, 사천에서 이런 모임을 가질 여유가 있을까. 결국 대선 행보로 밖에 볼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원티트원 회원은 “지난해 저희와 했던 약속을 원 장관이 지킨 것이다. 오늘 우리 행사가 모범이 되어 전국의 여러 지부에서도 간담회 등 응원 목소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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