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광포만서 철새 먹이 주기·모니터링 행사
천연기념물 재두루미 2020년엔 25마리…2023년엔 100여 마리 관찰
습지보호지역 광포만 찾는 멸종위기종 겨울 철새 개체수 매년 늘어

사천을 찾은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사진=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사천을 찾은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사진=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강춘석)이 지역주민과 함께 12월 30일 습지보호지역 광포만 주변 들판에서 겨울철새 먹이주기 행사 겸 모니터링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볍씨 4포대를 서포면 외구리 들판과 석문 마을 앞 들판에서 각각 뿌려주고 광포만 주변 겨울 철새 개체수 확인을 진행했다.

광포만 인근 들판에 볍씨를 뿌리고 있는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사진=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광포만 인근 들판에 볍씨를 뿌리고 있는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사진=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이날 환경련의 철새 모니터링 결과 재두루미 101마리 외에도 큰고니(백조) 14마리도 광포만 인근에서 확인됐다.

강춘석 의장은 “2020년 재두루미 25마리가 발견된 이후 2021년엔 31마리, 2022년엔 71마리가 관찰되었는데 먹이주기 3년차인 올해는 101마리가 찾아왔다. 사천 광포만을 찾는 재두루미 개체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강 의장은 “매년 두세마리 정도 보이던 큰고니(백조)도 올해는 14마리나 찾아왔다. 이날 함게한 환경련 회원과 지역주민 모두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사천 광포만을 찾은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사진=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사천 광포만을 찾은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사진=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지정된 재두루미는 보통 12월 초중순경 남부지방에 찾아와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 다시 떠나는 겨울 철새이다. 천연기념물 201-2호인 큰고니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겨울 철새로 새섬매자기 알뿌리 등 주로 식물의 뿌리나 줄기를 먹으며 월동한다.

한편, 지난 10월 국내 습지보호지역 16호로 지정된 광포만은 사천시 곤양면과 서포면 사이에 있다. 염생식물인 갯잔디가 6만㎡ 이상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수부 조사에서 해양보호생물인 갯게, 흰발농게, 대추귀고둥 등의 서식이 확인됐다.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 노랑부리 백로, 멸종위기 2급인 검은머리갈매기, 알락꼬리마도요 등 다양한 조류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 면적은 3.46㎢로, 대체로 갯벌이자 전체가 공유수면에 해당한다.

 

사천을 찾은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사진=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사천을 찾은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사진=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사천을 찾은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사진=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사천을 찾은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사진=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광포만 인근 들판에 볍씨를 뿌리고 있는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사진=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광포만 인근 들판에 볍씨를 뿌리고 있는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사진=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광포만에서 휴식 중인 큰고니.
광포만에서 휴식 중인 큰고니.(사진=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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