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13개 지자체를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했다.(이미지=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13개 지자체를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했다.(이미지=문체부)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3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공모에 사천시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다. 경남에서는 창원시와 사천시, 진주시, 통영시가 공모에 도전했고, 통영시와 진주시만 최종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위원장 정갑영)의 심의를 거쳐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로 ▴세종특별자치시, ▴강원 속초시, ▴대구 수성구, ▴부산 수영구, ▴전남 순천시, ▴경북 안동시, ▴경기 안성시, ▴전북 전주시, ▴전남 진도군, ▴경남 진주시, ▴충북 충주시, ▴경남 통영시, ▴충남 홍성군 등 총 13곳을 선정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문화예술, 문화산업, 관광, 전통, 역사 등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지역의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를 말한다. 

문화도시로 지정될 경우 2024년부터 4년간 국비 등 최대 200억원이 지원되는 만큼 각 지자체들의 지원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6월 사천시를 비롯한 도내 4개 지자체가 공모를 신청했고, 지난 15일 현장실사와 18일과 19일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사천시는 현장 발표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었으나, 종합 점수에서 두 지자체에 밀려 탈락했다. 

진주시는 보부상으로 대표되는 문화상단의 가치를 담아, 경남의 문화-관광-경제를 잇는 광역형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통영시는 과거 12공방으로 대표되는 예술자원을 계승․발전시킨 ‘통영 12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통영, 도시 자체가 예술’이라고 도시 브랜딩을 차별화한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진주시’는 서부 경남이 함께 쌓아온 문화자산을 활용한 ‘K-기업가정신으로 성장하는 문화도시 진주’를 비전으로 한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받았다.

보부상으로 대표되는 문화상단의 가치를 담아, 경남의 문화-관광-경제를 잇는 광역형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광역연계형 앵커사업으로 ▲남강 기업가정신의 길, ▲보부상 시장길, ▲차문화 명상길 등 문화-관광-경제를 잇는 광역권 문화관광 로드를 조성할 계획이며, 전략사업으로 ▲문화기업가를 육성하는 강주 문화상단, ▲문화를 중계하는 진주 문화플랫폼, ▲문화사람을 연결하는 1949 청동다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통영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유수 예술가, 무형 문화재, 역사문화자원 등을 활용한 ‘긍정과 변화의 성장 문화도시 통영’을 비전으로 한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받았다.

과거 12공방으로 대표되는 예술자원을 계승·발전시킨 ‘통영12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통영, 도시 자체가 예술’이라는 도시 브랜딩을 차별화한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광역연계형 앵커사업으로 통영의 전통공예를 기반으로 하는 공예·디자인·메이커스 클러스터를 추진할 계획이며, 문화로 도시 변화를 긍정하는 12가지 도전으로 ▲통영 도시브랜딩 통영! 그 자체가 예술, ▲닻과 돛, ▲예술교육 중개소, ▲늘 함께 문화, ▲통영 12 캠퍼스, ▲지속가능예술 캠프, ▲통영 음악벨트, ▲창작캠프 통영, ▲예술여행, ▲열두가지 문화상점, ▲통영 문화도시센터, ▲앵커사업 등 12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진주시와 통영시는 내년 1년간 컨설팅과 예비사업을 거쳐 조성계획을 더욱 구체화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사천시는 사천시 지속가능 도시발전 및 문화도시 공모사업 추진을 위해 학술 용역을 진행했으며, 관련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사천시는 이번 공모에서 사천의 역사적 이야기를 모아 문화자원화하고, 관련 콘텐츠를 관광상품화시키는 것을 만드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최종 선정에 이르지는 못했다. 

문체부는 “이번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한 13곳은 지역만의 특화 문화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변화의 바람이 그 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의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한 "13개 도시와 함께 내년 1년간 치밀하게 계획을 다듬어, 끝까지 책임지고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시를 선정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자체와 함께 ‘문화로 도시 전체를 바꾸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천시 도시과는 "현장 발표에서는 사천시가 도내 지자체 중 높은 점수를 얻었으나, 최종 선정에서는 아쉽게 탈락을 했다"며 "내년에는 다른 공모 사업에 적극 도전해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고,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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