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 연계한 다양한 공간 구성 눈길
학교내 수변 공원, 카페 등 지역사회와 공유 

용남고등학교(교장 최연진)가 교육부 주관 대한민국 우수 교육시설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용남고등학교(교장 최연진)가 교육부 주관 대한민국 우수 교육시설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용남고등학교(교장 최연진)가 교육부 주관 대한민국 우수 교육시설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교육부는 학교 공간을 창의적으로 조성하고 설계·디자인이 우수한 교육시설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1998년부터 ‘대한민국 우수 교육시설 공모전’을 열고 있다. 올해 공모전 결과, 용남고가 2023년도 대한민국 우수 교육시설에 선정됐다.

용남고는 공간의 제한은 행동과 사고의 제한을 가져온다는 생각으로 사전기획 단계부터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사용자가 적극 참여했다. 이에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공간 구성을 통해 혁신적인 학교로 재탄생했다.

용남고는 175억 원을 들여 총면적 5,377㎡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건립했다. 지난해 2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5월에 공사를 마쳤다. 

수강인원, 수업방식 등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 가능한 가변형 교실은 교과 연계수업이 가능한 창의융합적 공간을 제공한다. 교실과 연계된 다양한 테라스는 학생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휴게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용남고는 2025년부터 시행될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변형 가능한 교실을 만들었다. 고교학점제란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직접 선택해 수업을 듣는 제도다. 과목별로 수강 인원, 수업 방식 등이 달라 다양한 교실이 필요해 무빙월(이동식 가벽)과 폴딩도어(접이식 문)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교실의 크기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모든 교실에 전자 칠판을 설치했으며 무선 통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경남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아이패드와 전자 칠판을 연결해 쌍방향 수업을 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습식 과학실, 건식 과학실, 실험 준비실 등이 있는 과학 클러스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연결되는 중앙 도서관, 강당 등의 학습 공간도 마련돼 있다. 1층 중앙 광장과 인공 호수, 생태 연못, 테라스, 홈 베이스 등 학생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다양하게 설치돼 있다. 

용남고는 학교 내 수변공간, 카페테리아, 도서관 등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음악회, 미술전시회, 책 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최근 2년 이내 신축, 증축, 개축 및 구조변경(리모델링)한 교육시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으며, 총 26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교육부는 교육, 설계, 시공분야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1차 서면심사(자료집),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총 6개 교육시설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진로융합교육원(충남 홍성군)이 최우수상, 시화나래초중학교(경기 시흥), 인천대학교 2도서관(인천), 덕과초등학교(전북 남원), 청구중학교(대구) 등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선정된 6개 교육시설에는 교육부장관상(업무담당자. 설계·시공업체 등)과 우수 교육시설임을 알리는 현판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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