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우주기술협회 “골든 타임 놓쳐선 안 돼”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처리가 국회에서 지지부진한 가운데 우주항공 산업계가 공동호소문을 발표하며,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했다. 

우주산업계를 대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회장 강구영, 항공우주협회)와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회장 손재일, 우주기술협회)는 11월 1일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양 협회 회원사는 220여 개로 국내 항공우주산업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양 협회는 공동호소문에서 “대한민국 미래 세대의 꿈이자 희망인 항공우주산업이 더 이상 여야 및 지역 정쟁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주항공청 지위, 연구개발(R&D) 직접 수행 여부, 직속 기관화 문제 등 설립을 둘러싼 많은 쟁점이 해소된 만큼 세계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분야를 총괄하는 우주항공청이 하루빨리 설립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항공청 설립이 늦어질수록 민간으로의 기술 이전 뿐만 아니라 해외 글로벌 기업과의 선진기술협력 추진의 어려움으로 국내 항공우주산업은 글로벌 강국 도약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며 “이럴 경우 불확실성 증대로 민간기업의 투자는 위축되고, 신규 예산 편성에도 지장이 생긴다. 국내 우수 기업과 인재들의 해외 유출 심화도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40년 1.1조 달러(약 1460조 원) 규모로 전망되는 우주 경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간에 의한 우주 상업화가 관건”이라며 “위성 활용 이동통신, 재활용 발사체 등 우주의 다양한 분야를 상업화할 수 있는 기술과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협회는 “국익을 위해 진영을 초월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우주항공청이 조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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