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선정…5년간 188억 원 투입
용현면과 남양동 일대 3㎢ 규모의 선상지 경관 활용 
사천대교 옆에 30미터 높이 경관 전망대 설치 추진
수변 산책로, 갤러리, 아트커뮤니티, 쉼터 등 조성

사천시가 용현면과 남양동 일대에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진 ‘선상지’를 테마 관광명소로 가꾼다. 
사천시가 용현면과 남양동 일대에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진 ‘선상지’를 테마 관광명소로 가꾼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용현면과 남양동 일대에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진 ‘선상지’를 테마 관광명소로 가꾼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공모에 ‘사천 선상지 테마 관광명소 조성사업’이 선정돼, 188억 원(국비 94억, 도비 28.2억, 시비 75.8억)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부산·울산·광주·전남·경남 등 5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지역균형발전과 남부권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초광역 관광개발 사업이다.
 

사천시가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진 사천 선상지를 관광명소로 가꾼다. 사진은 30미터 높이의 전망대 조감도.
사천시가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진 사천 선상지를 관광명소로 가꾼다. 사진은 30미터 높이의 전망대 조감도.

사천 선상지는 형태적 전형성이 높고 학술적·경관적 가치가 큰 편으로, 한국 선상지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규모는 종단 3km, 횡단 3km 규모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은 10개년 사업이지만, 사천시는 1단계 사업에 선정된 것이어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안에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핵심 시설은 사천 선상지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30미터 높이의 전망대이며, 갤러리, 쉼터, 투어 코스 등을 포함한 공감각적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망대 내부시설 1층은 안내데스크와 영상관으로 구성해, 사천시 지역홍보와 사천 선상지의 학술적 가치를 알리는 미디어아트 갤러리로 활용한다. 전망대 2층은 바다의 일부를 투명 유리판으로 제작해 스카이워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카페 등을 꾸며 주변 경관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일몰부터 야간시간대에는 야간경관쇼도 추진키로 했다. 꼭대기층은 사천 선상지 경관전망대의 핵심기능인 전망시설과 포토존을 배치한다.

사천 선상지 전망대 조감도.
사천 선상지 전망대 조감도.

시는 전망대 조성에 그치지 않고, 주변에 수변산책로를 조성해 방문객 편의를 돕고, 갯벌 탐방로와 무지갯빛 해안도로 일대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구역 내에 자연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융복합시설과 아트커뮤니티를 조성해 작가들이 상주하며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꾸미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문마을과 주문마을, 심포마을 등 마을 우물을 활용한 여행 코스를 만들어, 농업기술과 전통 농업문화, 지역경관을 고려한 관광 아이템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선상지의 가치를 학습하고 나아가 생생하게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상할 예정이다. 전통 우물을 활용한 경관 투어를 하고, 중간 중간 체험시설과 예술인이 운영하는 카페 등을 조성해 예술과 관광, 체험이 어우러지게 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마을주민의 소득 창출을 위해 경관 투어 시 전통스쿠터를 이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사천시가 구상중인 선상지 우물 투어 코스.
사천시가 구상중인 선상지 우물 경관 활용 투어 코스.

시 관광진흥과는 “사천을 대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해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라며 “사천바다케이블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무지개빛 해안도로 등 기존 인기 관광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은 “이번 사업이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꼼꼼한 계획과 점검이 필요하다”고 입 모았다. 주문마을 주민들은 전망대 설치 예정지가 기존 거북선체험마을 캠핑 체험장과 겹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선상지는 강에 의해 운반된 자갈이나 모래가 퇴적돼 만들어진 부채 모양의 지형. 유속이 느려지면서 물에 의해 운반되는 고체 물질들은 가라앉게 되고, 점점 부채 모양의 지형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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