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열두 달 지구하자

『열두 달 지구하자』 정다빈·권성희 지음 / 구희 그림 / 주니어RHK / 2023
『열두 달 지구하자』 정다빈·권성희 지음 / 구희 그림 / 주니어RHK / 2023

[뉴스사천=황다슬 삼천포도서관 사서] 여름철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지하도에 사람이 갇혀 목숨을 잃기도 하고, 지구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나 몇 개월 동안 진화되지 않기도 한다. 이런 일은 왜 일어나는 걸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환경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매월 주제에 맞는 환경기념일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직접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9월 7일은 세계 푸른 하늘의 날로 대기 오염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자는 의미로 제정된 날이다. 대기는 이동하기 때문에, 내가 무심코 만들어내는 오염물질은 나 자신뿐 아니라 가족, 이웃 나라, 생태계까지 큰 영향을 끼친다. 9월이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이 아닌 푸른 하늘 아래서 마음껏 뛰노는 달이 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에너지를 만드는 화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또한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3월 어스 아워, 4월 지구의 날, 8월 에너지의 날에는 시간을 정하여 함께 불을 끄는 소등 행사를 한다. 에너지를 아끼는 것은 물론이고, 작은 행동이 큰 변화를 가져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유명 건축물이나 랜드마크도 행사에 동참한다.

햄버거 한 개를 만들 때 물이 얼마나 필요할까? 바로 2,400L! 밀을 재배해서 빵을 만들고, 소를 키워 패티를 만들 때도, 심지어는 배송하는 과정에서도 모두 물이 쓰인다. 우리에게는 그저 햄버거 하나지만 그 속에는 수만 명이 쓸 수 있는 물이 담겨있다. 이렇게 쓰이는 물은 ‘물 발자국’이라 부른다. 물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가끔은 고기 없는 식사도 해보고, 꼭 필요한 물건만 사서 오래 사용해보자.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환경기념일을 챙겨보며 시작하는 건 어떨까? 교실에서 친구들과 하나씩 실천해 나가다 보면 맑고 깨끗한 세상이 올 것이다. 나부터 변하면 모두가 변하고, 언젠가는 세상이 달라진다. 우리 함께 열두 달 지구를 구하자!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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