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한의 영화이야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홍보물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홍보물

[뉴스사천=배선한 시민기자] CG 기술의 발달로 하늘을 날고 우주를 누비는 게 당연해진 세상에, 달리고 구르며 온몸을 던지는 아날로그 액션은 어쩌면 시대에 역행하는 구닥다리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몸을 사리지 않는 그 치열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넘어 경탄하게 만든다. 한때 성룡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 ‘친절한 톰 아저씨’가 그렇다. 

그가 돌아왔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란 긴 타이틀만큼 오랜 세월 굳건히 달려온 ‘미션 임파서블 7’의 톰 크루즈는 안팎으로 여전히 건재하고 여전히 친절하다. 상냥한 얼굴로 팬들에게 미소 짓는 모습이 그렇고, 극장 나들이가 심심풀이 땅콩의 수준을 넘어선 지금 영화 또한 돈이 아깝지 않다고 느낄 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것도 그렇다.

톰 아저씨가 연기하는 ‘이단 헌트’가 있고 반대쪽에는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빌런이 있다. 그리고 마침내 빌런을 퇴치한다. 그동안 내내 반복돼온 클리셰에 가깝지만, 전보다 더욱 얽히고설켜 복잡해지고 그만큼 재미도 커졌다. 무엇보다 모든 과정에서 불세출의 액션 배우 톰 크루즈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채웠다. 

어느 순간 우리는 현실의 인물과 영화 속 주인공을 구분하지 않는다. CG로 도배한 슈퍼히어로의 파워가 아니라 근육의 힘으로 순수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이제 환갑도 넘어버린 적지 않은 나이에 영화도 좀 편하게 살아도 괜찮을 법한데, 그가 이토록 액션에 목을 매는 이유는 액션으로 완성되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 때문이리라. 자연스레 전해지는 진정성에 존경의 염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게 연예인 걱정이라지만, 그래도 그가 계속해서 건강을 유지하고 건재하길 바란다. 미션 임파서블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으니까, 아니 많이 남았을 거라고 기대하니까.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