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마흔에 읽는 니체

『마흔에 읽는 니체』 장재형 저 / 유노북스 / 2022
『마흔에 읽는 니체』 장재형 저 / 유노북스 / 2022

[뉴스사천=한은하 사천도서관 마녀책력 독서회 회원]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독서 모임 새벽 낭독으로 선정된 책이었다. 니체에 관해 아는 것은 “신은 죽었다.”라는 명제뿐. 그래서 나에게는 어렵고 딱딱한 관심 1도 없는 철학자였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나의 인생의 새로운 길잡이가 되어주는 지도 같은 책이었다.

어느덧 ‘지천명’이라 일컫는 50대에 접어든 나. 내 인생에 후회와 의문과 질문이 밀려든다. 하지만 아무도 나에게 길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당연한 결과다. 모두가 처음 사는 인생이고 각자 가치관과 상황이 다르니 그 누구도 누구에게 인생을 말할 순 없다. 하지만 니체는 나에게 묻는다. 남은 삶은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내 삶을 제대로 누려 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가? 나는 과연 내 인생의 주인인가 노예인가? 나는 어떻게 이 삶을 사랑할 것인가?

니체는 지금까지 무언가에 의지하며 살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오직 자기 자신만을 의지하라고 말한다. 내가 진정으로 나답게 살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그래서 나는 나의 삶의 우선순위를 정해본다. 1. 나의 행복 2. 나의 건강(운동) 3. 나의 배움 4. 남편 5. 인간관계(교류) 6. 아들 등…. 우선순위를 적고 보니 삶의 방향이 조금은 보이는 듯하다.

그리고 니체는 우리의 인생이 고달픈 것은 사실이지만 그와 상관없이 이 삶을 사랑하라고 한다. 곧 행복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행복이나 불행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현재 가진 것에 얼마나 만족하며 감사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니체의 말처럼 나는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으려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본문의 내용 중 내 마음을 움직인 문장을 적어본다.

- 긍정은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강력한 에너지이다.
- 각자의 별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뎌라. 하루하루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기 위한 배움의 시간으로 보내야 한다. 
- 진정으로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하고 충실 하라. 초인은 과거나 미래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이다. 초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이 순간이다. 
-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약간의 빈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잘 잊어버릴수록 우리의 행복지수는 높아진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망각과 기억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제때 기억할 줄 알아야 한다. 제때 잊을 줄 알아야 한다.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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