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무형문화재 ‘마도갈방아소리’ 공개행사
16일 전어 금어기 해제…만선‧무사안녕 기원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28호 사천 마도갈방아소리 공연 모습.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28호 사천 마도갈방아소리 공연 모습.

[뉴스사천=정인순 기자] 사천마도갈방아소리 보존회(회장 이동철)가 7월 15일 오후 2시 삼천포수협 주차장(서동 활어센터 옆)에서 ‘전어 잡는 어부와 마도갈방아소리 한마당'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전어 금어기 해제(7월 16일)를 맞아 전어잡이를 위해 출항하는 어부들의 무사 안녕과 만선을 기원한다는 뜻을 담았다. 삼천포수산업협동조합, 사천시연안자망자율공동체가 후원했다.

행사는 고고장구, 용선춤 등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마도갈방아소리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날 출항 준비를 마친 사천시연안자망자율공동체 소속 선박 10여 척도 선황기를 달고 행사장 앞 부두에 정박해 금어기 해제를 축하할 예정이다.

이동철 보존회장은 ”어부들의 무사 안녕과 전어 만선을 기원하고, 지역 무형문화재인 사천마도갈방아소리의 계승·발전을 위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의 서남쪽에 위치한 마도(馬島) 앞바다는 옛날부터 전어(錢魚)가 많이 잡히던 곳으로 유명했다. 당시 어부들은 면사로 만들어진 전통 그물이 바닷물에 쉽게 부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타닌 성분인 ‘갈’을 먹여 사용했다고 한다.

마도갈방아소리는 이 ‘갈’을 추출하기 위해 어민들이 소나무 껍질에 방아질을 하며 부르던 노동요로, 2004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됐다.

마도갈방아소리는 갈방아 찧는 마당, 갈을 먹이는 마당, 배 고사 지내는 마당, 고기 잡는 마당, 만선을 기뻐하는 마당 등 다섯 마당으로 구성된다. 풍어에 대한 소망과 해학이 주된 내용으로 어부들이 전어를 잡기 위해 어구를 손질하며 부르던 소리부터 바다에 나가 전어를 잡아 돌아올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아 노동의 피곤함과 어부들의 애환을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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