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제 국민의힘 탈당…원외 당협 위원장 인선 ‘관심’
사천 국힘 박정열, 정승재, 최상화 등 3명 도전 의지
남해 국힘 서천호 출마 저울질…민주 고재성 출마 의사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9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을 탈당한 하영제(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의 지역구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 첫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 당원협의회 원외 위원장 인선에 지역사회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고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공모 등 당 조직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조강특위는 7월 말까지 활동키로 하고, 그 기간 안에 사고 당협 정비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향후 일정 등은 상당히 유동적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원외 위원장을 중앙당에서 바로 임명하기보다는 공모 절차를 거쳐 인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우선 7월 21일까지 새로운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대부분 시도당위원장들의 임기가 7월  25일 마치는 만큼 인선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총선 체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공모와 관련해, 사천에서는 최상화 전 춘추관장, 정승재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장, 박정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 감사 등이 직·간접적으로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사실상 원외 위원장 자리가 내년 총선 공천으로 가는 교두보로 인식되고 있는 것.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정승재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장은 국회 교섭단체(자민련) 전문위원 근무 경험과 다년간 출마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본인의 얼굴을 알리고 있다. 그는 경남의 한 일간지 논설위원이자 칼럼니스트로 사천남해하동의 지역 현안과 관련한 해법 마련에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 알려진 장제원 국회 과방위원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우주항공청 특별법 이슈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정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 감사 역시 지역 행사에 꾸준히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 검증을 거쳐 차관급 공기업 감사에 임용된 것을 언급하고, 중앙과 지역을 잘 아는 정치인임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재선 도의원을 지낸 점과 지난해 사천시장 경선에서 2위를 기록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최근 한 매체에 보도한 전과 사실과 관련해, “모두 2010년 이전 기중기 과적 벌금이며, 이미 위헌 결정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최상화 씨 역시 원외 당협위원장과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 역시 사천남해하동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다니며 본인의 얼굴을 알리고 있다. 최상화 전 춘추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천공과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사천의 한 카페에서 천공의 강연 자리를 주선하기도 했다. 최상화 전 관장은 국회의원 선거와 사천시장 선거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여러 차례 도전한 바 있다.

남해에서는 경찰 치안정감 출신인 서천호 국가정보원 제2차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서천호 전 차장은 뉴스사천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시기가 되면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 차장을 지냈던 강남일 변호사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남해 출신 고재성 당 정책위 부의장이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그는 일본 원전 오염수 저지 서명 운동 등으로 시민과 만나고 있으며,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다. 하동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한편, 정치자금법과 부정청탁방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하영제 의원은 불구속 기소 다음 날인 5월 24일 대시민 사과문을 내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첫 재판은 7월 20일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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