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용동, 8일 제1회 주민총회 열어 의제 설정
가로등 설치, 젊음의 거리축제 등 계획안 제출
8월까지 14개 읍면동 주민 총회 행사 잇따라 

벌용동 주민자치회가 지난 8일 주민총회를 열어 내년도 주민자치계획안을 마련하고, 마을 의제 우선 순위를 정했다.(사진=사천시)
벌용동 주민자치회가 지난 8일 주민총회를 열어 내년도 주민자치계획안을 마련하고, 마을 의제 우선 순위를 정했다.(사진=사천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 각 읍면동 주민자치회가 분야별 마을의제를 개발하고, 주민총회를 거쳐 우선 순위를 정하는 주민총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주민총회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제를 제안하고, 차기 연도에 실행할 자치계획까지 결정하는 주민 공론의 장으로 기획됐다. 주민총회는 주민 투표로 마을의제를 결정하는 일종의 ‘자치 실험’인 셈이다. 주민자치는 지역 주민이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 내에서 직접 사무에 참여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말한다.

사천시 14개 읍면동 주민자치회 가운데 벌용동 벌용동주민자치회(회장 김영련)가 지난 6월 8일 벌용동 소재 사천시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사천지역 처음으로 주민총회를 열어, 첫 출발을 알렸다. 
이날 벌용동 주민총회에서는 벌용동 기관·단체장, 벌용동 주민 250여 명이 참여해 2024년 자치계획 수립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삼천포고교 학생들도 이번 주민총회에 참여해 주민자치를 몸소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주민투표 결과, 가로등 설치(1순위), 젊음의 거리 축제 개최(2순위), 도로 차선 분리선 개선(3순위), 전봇대 미화(4순위) 순으로 최종 결정됐다. 용두공원 편의시설 확충사업은 시에서 실행 중이므로 투표에서 제외됐다.

벌용동주민자치회는 자치계획안을 14일 이내에 사천시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사천시장은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 해당 자치계획 이행계획 검토 결과 등을 통보해야 한다. 지난 5월 벌용동주민자치회는 분과위원회별로 분과회의를 거쳐 제안사업(안)을 마련한 바 있다.

김영련 벌용동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주민총회에 참여해 귀중한 의견을 내어주신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계속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주민과 함께하는 주민자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사천 관내 주민자치회의 주민총회 일정은 7월과 8월에 집중될 예정이다. 내년도 사천시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8월까지는 각 읍면동 요구사안이 취합되어야 하기 때문. 6월 24일에는 향촌동 주민자치회, 7월 15일 사천읍 주민자치회가 주민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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