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10일 노산공원 일원…시인의 문학세계 조명
시 창작 노래 경연·시 엽서 공모전 새롭게 선보여
시조집 〈내 사랑은〉에 담긴 박재삼 시조론 문학 특강
제10회 박재삼문학상 시상식…주인공은 송진권 시인

제24회 박재삼문학제 홍보 포스터.
제24회 박재삼문학제 홍보 포스터.

[뉴스사천=정인순 기자] 대한민국 대표 서정시인 박재삼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제24회 박재삼문학제가 6월 9일~10일 노산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박재삼 시의 대중화’를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 문학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주요 행사로는 박재삼 시 백일장, 시 창작 노래 경연대회, 시조 문학 특강, 종합시상식, 시 엽서 공모전 수상작 및 시 서각 전시회 등이 진행된다. 

제 10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자 송진권 시인. 수상작 〈원근법 배우는 시간〉
제 10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자 송진권 시인. 수상작 〈원근법 배우는 시간〉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박재삼문학상은 송진권 시인이 받았다. 박재삼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정삼조)는 지난 5월 본심에 오른 10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송진권 시인의 <원근법 배우는 시간>(창비, 2022)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본심 심사는 김수복(단국대학교 총장), 김명인(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송진권 시인의 시는 시적인 기법이나 추구하는 세계관이 박재삼 문학정신을 가장 잘 구현하였을 뿐 아니라 작은 일상의 소재들과 고향의 언어들로 아름다운 세상을 나타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제1회 박재삼 시 엽서 공모전 수상작. 대상 최미옥(왼쪽) 최우수상 강라예
제1회 박재삼 시 엽서 공모전 수상작. 대상 최미옥(왼쪽) 최우수상 강라예
우수상 김수남, 김민, 박현숙, 문체연(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우수상 김수남, 김민, 박현숙, 문체연(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처음 시도된 제1회 박재삼 시 엽서 공모전은 5월 초 사전 공모로 진행됐다. 전국에서 60여 점의 작품이 출품해 최미옥(진주)의 손글씨 작품이 대상에 올랐다. 최 씨의 작품은 박재삼 시인의 열두 번째 시집 <해와 달의 궤적> 중 ‘작은 노래’에서 발췌한 시 구절을 묵직하면서도 유연하게 표현해, 시인의 서정성 짙은 시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최우수상 1점, 우수상 4점, 특선 4점, 입선 10점 등 모두 20점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시 엽서 공모전 수상작은 박 시인의 유려한 서정을 담은 지역 서각인들의 작품과 함께 문학제가 열리는 이틀 동안 문학관 앞뜰에 전시된다.

문학제 첫날인 9일에는 박재삼 시인의 문학적 정서를 각자의 해석과 느낌을 담아 시로 완성하는 박재삼 시 백일장 예선이 열린다.

10일에는 백일장 본선과 제1회 박재삼 시 창작 노래 경연대회, 박재삼 시 문학특강이 이어진다. 시인의 작품을 노랫말로 써서 창작곡을 발표하는 박재삼 시 창작 노래 경연대회도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박 시인의 문학세계를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뜻이 담겼다. 가족, 친구, 합창단 등 5팀이 예선을 통과해 오전 11시에 치러지는 본선에서 우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박재삼 문학관
박재삼 문학관

오후 2시에 시작하는 박재삼 문학 특강은 이달균(경남문예협회장) 시조시인이 맡아 박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이자 첫 시조집인 <내 사랑은>을 통해 박재삼 시조론을 통찰한다. 그는 박 시인의 시조에 나타나는 창작의 관점과 특징 등을 소개하며 시조가 우리 문단에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야 하며 그 기능은 어떠해야 했는지에 관한 박 시인의 진지한 고민을 풀어낼 예정이다.

문학제의 마지막은 핵심 행사인 박재삼문학상을 비롯한 시 백일장·엽서 공모전·창작 노래경연대회 시상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올해 문학제를 찾는 시민들에게는 시 엽서 당선작이 실린 문학제 기념 수첩과 제10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작품집 <원근법 배우는 시간>을 기념품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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