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기 태권도대회에서 곤양중 금1은2동2

허지윤(본인 요청에 따라 얼굴을 가림) 정미리 김현지 이현효 제경휘 박진성 선수(왼쪽에서부터)
허지윤(본인 요청에 따라 얼굴을 가림) 정미리 김현지 이현효 제경휘 박진성 선수(왼쪽에서부터)

경남교육감기 지역교육청 대항 태권도대회에서 시골의 작은 중학교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작은 반란’을 일으킨 곳은 곤양중학교(교장 김연식). 교육감기 태권도대회는 내년에 열릴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할 ‘경남대표선수 선발을 위한 1차 평가전’을 겸하는 것으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진해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서 곤양중학교가 거둔 성적은 금메달1개 은메달2개 동메달2개이다.(금-김현지1학년, 은-제경휘/허지윤3학년, 동-이현효/정미리3학년)

전교생이라 해봐야 132명에, 취미삼아 태권도를 배우는 학생이 11명인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사천의 시내 큰 학교에서 동메달 한두 개를 딴 것과 비교하면 가치가 더욱 빛난다.

 

 

 

허지윤 선수가 거제교육청 소속 선수와 경기하는 모습(왼쪽)

 


곤양중학교는 이번 대회뿐 아니라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왔는데, 7월에 열린 경남협회장기 대회에서는 여중부 단체2위에 올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선수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현지 학생이다. 이제 겨우 1학년으로서 2,3학년 언니들을 상대로 모두 이겼기에 그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김현지 학생은 스스로 몸을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뜻으로 초등학교 2학년에 태권도를 시작했다고 한다. 훗날 경찰이 되고 싶다는 김 양은 “재미삼아 시작했는데 점점 욕심이 나는 게 사실”이라며 경남을 대표해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하고 싶어 했다.

곤양중학교에는 특별히 태권도부를 두고 있지 않다. 또 도시에 있는 학교처럼 도에서 순회코치가 와서 가르치는 일도 없다. 그저 학생들이 취미로 또는 운동 삼아 그리고 특기적성교육의 일환으로 사설 체육관에서 도움을 줘 배운 것이 전부다.

결국 즐기는 태권도가 일을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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