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유해 야생동물 피해 예방대책 추진
전기울타리 등 피해방지시설 설치 지원 
피해보상 예산 책정…피해방지단 본격 운영

사천시는 야생동물 침입방지를 위한 전기울타리, 철선울타리 설치에 드는 예산 60%를 지원하는 야생동물 피해예방 사업을 진행한다.(사진=사천시)
사천시는 야생동물 침입방지를 위한 전기울타리, 철선울타리 설치에 드는 예산 60%를 지원하는 야생동물 피해예방 사업을 진행한다.(사진=사천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야생동물에 의한 수확기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사천시는 야생동물 침입방지를 위한 전기울타리, 철선울타리 설치에 드는 예산 60%를 지원하는 야생동물 피해예방 사업을 진행한다. 나머지 40%는 자부담이다. 시설 설치 신청자는 대상 농경지가 사천시 내에 있어야 한다. 시는 신청이 예산을 초과할 경우 △매년 반복하여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의 농가 △멸종위기 종으로 인한 과수·화훼·특용작물 피해발생 농가 △ 피해예방을 위해 자부담으로 예방시설 설치 등 자구노력이 있는 농가 등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단, 농림부의 FTA기금 등으로 이미 피해예방 시설비 지원을 받은 농가와 농경지 등은 제외한다. 지원 신청은 3월 24일까지 농지 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첨부 서류는 피해예방시설 설치지원비의 신청사유서, 설치계획서, 설치비용 산출내역서 각 1부가 필요하다. 

시는 오는 3월 중 사업대상 농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보조금은 오는 7월께 준공검사 후 진행한다. 선정된 농가는 4월~6월 중 피해방지시설을 설치하면 된다. 지난해에는 24농가에서 7100만 원 상당의 시설을 설치했다. 

사천지역 야생동물 피해는 주로 산을 끼고 있는 10개 읍면동에서 피해가 접수되고 있다. 실제 야생동물이 입히는 농작물 피해는 봄철과 가을철에 집중되고 있다. 주로 와룡산을 끼고 있는 사천읍과 용현면, 사남면에서 피해가 접수됐으며, 서부 3개면(곤양면, 곤명면, 서포면)도 산과 인접한 농가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피해농작물은 고구마, 옥수수, 단감 등 28개 농작물이다. 가해야생동물은 멧돼지 96%, 고라니 3%, 두더지 3% 순이다. 

포획된 야생 멧돼지.
포획된 야생 멧돼지.

시 환경보호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천 관내에서는 모두 88농가에서 96건 8ha 농지가 야생동물 피해를 입었다. 피해액은 4117만 원으로 추산됐다. 대부분 멧돼지에 의한 피해였으며, 일부 고라니의 습격도 있었다. 시는 유해 야생동물 피해보상사업으로 2499만 원을 집행했다. 올해는 2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피해농지 읍면동에서 피해보상 신청을 받는다. 올해 피해보상에 3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에 시는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공개 모집해 운영한다. 피해방지단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차단과 유해야생동물 포획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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