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청년 주거지원 사업의 일환…신축 주택은 사천시가 처음
임대료 시세 반값 수준…원룸형 12개 호실, 공유공간도 갖춰

지난달 28일 용강동에 문을 연 사천시 맞춤형 청년주택(거북이집 5호) 모습. (사진=강무성 기자)
지난달 28일 용강동에 문을 연 사천시 맞춤형 청년주택(거북이집 5호) 모습. (사진=강무성 기자)

사천시 맞춤형 청년주택, ‘거북이집 5호’가 9월 28일 용강동에 문을 열었다. 올해 8월 완공한 이 청년주택은, 2020년 경상남도 맞춤형 청년주택 공모사업에 사천시가 선정되면서 지난해 12월 첫 삽을 떴다. 앞서 창원, 김해, 고성에 문을 연 거북이집 1~4호는 민간 노후주택과 빈집을 리모델링 한 주택으로 신축 주택을 제공한 것은 사천시가 처음이다. 이번 청년주택 건축에 사천시는 도비 8억, 시비 11억 2000만 원 총 19억 2000만 원을 들였다. 

이번 주에 입주가 시작되는 청년주택은 지상 3층, 연면적 641.7㎡ 규모로, 1층은 청년을 위한 공간 및 입주자 공유공간, 2, 3층은 주거공간으로 원룸형(31.2㎡)의 12개 방이 있다. 각 방에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전기레인지, 전자레인지, 옷장, 침대 등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다.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주택 안팎으로 CCTV, 가로등을 설치했고 스마트우편함, 디지털도어락 등을 설치해 편의성도 높였다.

청년주택의 주거비용은 보증금 100만 원, 월 임대료 15만 원으로 시세 반값 수준이고 최대 6년(기본 2년, 2회 연장 가능)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입주 자격 조건은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사천시이며, 만 18세 이상 만 39세 이하 혼인 중이 아닌 무주택자로, 기준 중위 소득 120% 이하인 청년이다.

사천시는 지난 8월 16일부터 26일까지 입주자를 모집해 호실을 배정했는데, 총 20명 지원자 중에서 지원 조건을 충족한 사람을 선별했다. 시는 선별된 이들을 소득 기준으로 종합점수를 매겨 높은 점수를 얻은 순서대로 입주대상자에 선정했다. 보호종료 청소년은 이번 모집에 지원한 사람이 없어 일반 지원자에게 입주 기회가 돌아갔다.

청년주택 입주자 대표 홍종현 씨는 “그동안 월세 40만 원의 원룸에 살면서 고정 지출이 많아 돈을 모으는 일이 버거웠다”며 “이제는 월 15~20만 원이면 주거비용이 해결되니 여유 자금으로 미래를 게획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홍 씨는 또한 “공용공간 관리를 입주자들과 함께 하면서, 서로 다른 일과 꿈을 공유하고 도와가며 지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개소식에서 “앞으로도 청년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사천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더 고민하겠다”며 “이곳에 있는 동안 여러분이 소망하는 꿈들이 이뤄지길 기원하고 힘껏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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