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조선업체들 분양가 비싸 입주 의향 없어
사천시 ‘분양가 인하계획’시의회 동의안 상정
㎡당 59만 582원에서 ㎡당 36만 9689원으로 낮춰

사천시가 향촌2 일반산업단지 분양가 인하를 위해 사천시의회 동의를 구한다. 사진은 향촌2 일반산단 전경.
사천시가 향촌2 일반산업단지 분양가 인하를 위해 사천시의회 동의를 구한다. 사진은 향촌2 일반산단 전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263회 사천시의회 임시회가 7월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의 회기로 열린다. 시의회는 이번 회기 동안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작성, 2022년도 주요 업무보고 청취, 조례·안건 심사 등을 다룬다.

특히, 이번 임시회에서는 분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향촌2 일반산업단지 분양가 인하’ 시의회 동의안이 상정돼 눈길을 끈다. 향촌2 일반산단은 산업단지 조성 후 5회 걸쳐 분양공고를 냈음에도 입주를 희망하는 조선소가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이에 시는 시의회 동의를 얻어 분양가격 인하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향촌2 일반산단은 사천시 해안 주변에 흩어져 있는 소형 수리조선소를 한데 모으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했다. 이 산단은 공영개발 방식으로 사천시 사등동 271번지 앞 공유수면을 매립해 6만 8661㎡(산업시설용지 6필지, 4만3279.6㎡) 규모로 조성됐다. 사업비는 256억 원(시비 96억 원, 지방채 160억 원)이 투입됐다. 2016년 7월 28일 산업단지계획 승인받았으며, 2017년 9월 7일 착공했다. 2021년 11월 12일 공사는 준공했으나 입주의향 조선소를 찾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분양 가격 때문이었다.  

사천시는 동지역에 있는 수리조선소들이 모두 영세업체들로, 현실적으로 분양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산단은 평균 조성원가는 ㎡당 59만 582원(평당 195만 원) 수준이다.

시는 총사업비 256억 원 중 시비 96억 원을 제외한 지방채 160억 원을 기준으로 분양단가를 산정하고, ㎡당 36만 9689원(평당 122만 원)까지 분양가를 낮출 예정이다. 

사천시 산업입지과는 “조성원가 이하 분양가격으로 분양하되,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경쟁 입찰로 낙찰자를 선정해 특혜시비 사전 차단과 지방재정 손실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천시와 유사하게 분양단가를 인하한 사례로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구미시 고아 제2농공단지, 충청북도 충주에어로폴리스 지구 등이 있다. 충청북도의 경우 소방청 119항공정비실 유치를 위해 2만3775㎡ 부지를 무상 임대한 바 있다. 시는 향촌2 일반산단 분양가 인하에도 분양이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시의회는 21일부터 사천시 부서별 주요 업무를 보고 받고, 26일 2차 본회의를 열어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승인과 조례안 등 기타 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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