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시장 후보 토론회 열려

사천시선거방송토론회위원회 주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지방선거) 사천시장 후보자 초청 TV토론회가 지난 5월 25일 오전 10시 MBC경남 공개홀에서 열렸다.(사진=MBC경남 NEWS)
사천시선거방송토론회위원회 주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지방선거) 사천시장 후보자 초청 TV토론회가 지난 5월 25일 오전 10시 MBC경남 공개홀에서 열렸다.(사진=MBC경남 NEWS)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선거방송토론회위원회 주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지방선거) 사천시장 후보자 초청 TV토론회가 지난 5월 25일 오전 10시 MBC경남 공개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MBC경남에서 지상파와 유튜브 방송으로 생중계했으며, 더불어민주당 황인성(53년생·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국민의힘 박동식(58년생·전 경남도의회 의장), 무소속 차상돈(57년생·전 사천경찰서장) 시장 후보가 참석해 지역 현안과 공약, 자질 등을 놓고 토론을 펼쳤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항공우주산업 발전 방안과 남강댐 방류 피해 대책 등이 공통 질문으로 주어지고, 각 후보별 주도권 토론으로 자질과 정책 관련 상호 공방을 벌였다.

#각 후보자가 생각하는 항공우주산업 육성 방안은?

사회자는 첫 공통질문으로 ‘항공우주청 설립에 따른 항공우주산업 기반 구축과 경쟁력 확보 방안’을 물었다. 후보들은 저마다 본인이 생각하는 항공우주산업 육성방안을 밝혔다.

무소속 차상돈 후보는 “항공우주청,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변 대학과 협의해 산업단지에 전문업체가 신속히 입주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며 “항공우주타운을 조성해 교육, 문화, 의료 등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관련 기업유치 전담부서를 시장 직속으로 두고, 시장이 세일즈맨이 되겠다. 아파트형 공장을 짓고, 인력 확보에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황인성 후보는 “현 정부 인수위에서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을 국정과제로 확정했으나, 현재는 더 구체화 된 것이 없다. 정부조직법 개정과 청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야 한다. 이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클러스터 조성이 잘 추진될 수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대학 캠퍼스, R&D센터, 양성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박동식 후보는 “대통령 공약으로 항공우주청 사천 설립을 확정했다”며 “항공부품 연구소 항공 ICT 융합센터 설립과 항공우주 벤처타운 조성으로 연구개발과 인재양성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 항공우주청과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범부처 협업체계를 마련하겠다. 배후단지인 사천선인 공공주택지구를 개발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산단과 연계 가능한 대중교통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허가, 선구동 인구 등 개념, 숫자 놓고 첫 공방

토론회에서 황인성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MBC경남 NEWS)
토론회에서 황인성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MBC경남 NEWS)

첫 주제토론은 앞선 공통질문과 답변을 바탕으로 후보자 상호 간 주도권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후보들은 상대방에게 충분한 답변 시간을 주지 않고, 본인의 질문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인허가 등 용어의 개념, 선구동 같은 지역구 인구 등의 질문과 답변으로 공방이 오갔다.

먼저 질문 주도권을 얻은 황인성 후보는 “항공우주청 설립과 클러스터 조성 과정은 토지 이용이나 그리고 기업 유치 등으로 많은 인허가 사안이 발생한다”면서 박동식 후보에게 ‘인가와 허가의 차이’를 물었다.

이에 박동식 후보가 “인가는 허가가 들어왔을 때 준비하는 것이고, 허가 자체는 그 자체가 시행될 때 하는 일이 허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박 후보의 말씀에 동의 하기 힘들고 그 차이를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재차 발언했다. 박 후보는 “제가 배우겠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황인성 후보는 차상돈 후보에게 “당적을 자주 바꾸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차상돈 후보는 “토론 주제와 전혀 관계없는 엉뚱한 질문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박동식 후보가 다시 주도권을 쥐면서 황 후보에게 사천시 선구동 인구를 물었다. 황 후보는 “그건 잘 모른다. 지금 찾아서 말하겠다”고 하자, 박 후보는 “4860명이다. 지금은 항공우주청 관련 토론시간인데, (인허가 개념 질문으로) 저를 곤혹스럽게 했다”고 응수했다.

#항공우주청, 정부조직법 놓고 박동식-황인성 후보 공방

토론회에서 박동식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MBC경남 NEWS)
토론회에서 박동식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MBC경남 NEWS)

박 후보는 “대전과 사천이 항공우주청 유치 관련 대결을 펼칠 때 황 후보가 대전을 비판하거나 사천 유치에 힘을 싣지 않았다”고 황 후보를 공격하며, 질문 시간을 대부분 할애했다. 황 후보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며 동시에 두 사람이 함께 발언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정부조직법 개정을 두고 공방을 벌이면서 박 후보는 황 후보에게 “법체계도 이해 못하면서 청와대 계셨나. 청와대 수석은 운동권 특채로 들어갔냐”고 따졌고, 황 후보는 “그렇게 생각하실 시민들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조직 명칭은 법으로 규정한다”고 반박했다. 결국 주어진 5분의 시간이 지나 토론을 종료했으며, 박 후보의 차 후보를 향한 주도권 토론 질문은 없었다.

사회자는 모든 후보들에게 질문은 2분 이내 답변은 30초 이상 보장해달라고 당부했다.

#KAI 산청 고성 부품 공장 설립 운용 두고 후보자간 재공방 

토론회에서 차상돈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MBC경남 NEWS)
토론회에서 차상돈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사진=MBC경남 NEWS)

다시 주도권을 쥔 차상돈 후보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부품 공장이 산청과 고성으로 분산 설립돼 시민들의 원성이 높다”며 “두 후보는 당시 무엇을 했냐”고 따졌다.

황인성 후보는 “(KAI 부품공장 고성 설립) 당시 항공우주특별위원장이 아니었다”며 “공장이 고성으로 간 것은 시민으로서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한다. 당시 고성군수의 토지 이용조건이나 여러 정책적 배려가 사천보다는 고성에 시설을 배치하는 기업 결정을 끌어낸 것 같다”고 답했다.

박동식 후보는 “산청으로 부품 공장이 간 일은 저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제가 발휘한 조례는 4건이 아니라 공동조례는 상당히 있다. 그러나 그 조례 중에 항공우주 분야는 없다”고 인정했다. 이어 “부품 공장이 산청으로 간 부분에 대해선 당시 시장에게 저도 좀 따졌다”고 덧붙였다.

#"남강댐 피해 대책 마련" 후보자 한목소리 

이날 토론회 두 번째 공통질문은 ‘남강댐 방류 피해로부터 사천만 해양환경과 수산자원을 보전할 대책은 무엇인가’였다.

박동식 후보는 “남강댐 방류 피해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어업 피해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피해 보상대책이 수립되지 않는 한 남강댐 치수능력증대사업을 추진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상돈 후보는 “남강댐과 사천 50년의 악연을 끊고 남강댐 관련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여 사천 시민께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며 “입법청원 등 강력한 투쟁으로 어민 피해 보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인성 후보는 “이제 국가가 나서서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이 문제와 관련된 의원협력단을 구성했다. 남강댐 특별법 제정을 위한 논의를 계속 진행하겠다”며 “남해안권 피해조사를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대책을 내놓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자간 자질 정책 검증 토론 이어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천시장 후보자토론회.(사진=MBC경남 NEWS)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천시장 후보자토론회.(사진=MBC경남 NEWS)

마지막 토론은 상대후보 공약 검증 토론으로 진행됐다.

먼저 토론 주도권을 쥔 차상돈 후보는 “남강댐 혜택은 진주가, 피해는 사천이 본다”며 “황인성 후보가 있는 민주당은 170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가지고 있다. 그분들을 잘 활용해서 이 부분에 특별법 제정을 하던지 기존 법률 개정을 해야 한다”고 황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황인성 후보는 “아까 특별법 제정 논의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사천의 시민단체들이 수십 년간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당시 여상규 의원도 입법청원을 했음에도 지금까지 안 됐다”고 말했다.

#차 "박 공약집에 남강댐 대책 없어" 박 "대책 마련 노력...그 부분 죄송"

박동식 후보와 차상돈 후보가 질답을 주고 받았다.(사진=MBC경남 NEWS)
박동식 후보와 차상돈 후보가 질답을 주고 받았다.(사진=MBC경남 NEWS)

차상돈 후보는 “남강댐 방류 피해와 관련해 박동식 후보의 공약집에는 피해 대책이 한 줄도 없다”며 “농어민의 피해, 사천의 피해에 좀 무관심하지 않았나. 도의회 의장까지 하셨다.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식 후보는 “좋은 지적 감사하다. 제가 남강댐 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활동하면서 방금 말씀하신 부분을 공부했다. 수자원공사에, 중앙정부에 대책을 강구해 달라는 요구도 했고, 여러 일을 했지만 지금 현재 공약집에는 안 들어가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더 신경을 쓰겠다”고 답했다.

이어 차 후보는 박 후보의 차명 회사 의혹을 제기했고, 박 후보는 “모든 조치는 합법적으로 넘어왔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짧은 공방이 오갔다.

#황 "재난지원금 재원은?" 차 "지방채 발행해 지급"

차상돈 후보와 황인성 후보가 질답을 주고 받았다.(사진=MBC경남 NEWS)
차상돈 후보와 황인성 후보가 질답을 주고 받았다.(사진=MBC경남 NEWS)

황인성 후보의 주도권 질문이 이어졌다. 황인성 후보는 차상돈 후보에게 재난극복 지원금 공약 재원 마련 방안을 물었다. 황인성 후보는 “저는 영세 자영업자의 고통을 들어줄 가장 시급한 공약으로 재난지원금 20만 원 지급을 공약했다”며 “저희 공약 발표 직후 박동식 후보는 30만 원, 차상돈 후보는 50만 원을 공약했다. 재원 마련과 실행 방안을 말해 달라”고 말했다.

차상돈 후보는 “다른 예산을 자르고 줄여서 재원을 만든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경제 침체의 악순환이 될 것”이라며 “차라리 지방채를 발행하겠다. 제가 시장이 되면 시의회와 협의해서 조례를 만들고, 지방채 발행 부분도 충분히 검토하겠다. 4년 안에 발행한 지방채를 갚겠다”고 답변했다.

황인성 후보는 박동식 후보에게 “박동식 후보의 4선 도의원 공약을 보면 향촌지구 국가일반산단 조성이 있다. 국가일반 산단이라는 것이 우리 법률체계상 없다.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차이를 설명해 달라. 국가산단 공약 이행과 관련해 말해 달라”고 질문했다.

박동식 후보와 황인성 후보가 질답을 주고 받았다.(사진=MBC경남 NEWS)
박동식 후보와 황인성 후보가 질답을 주고 받았다.(사진=MBC경남 NEWS)

박동식 후보는 “산업단지 10만 평을 해서 동지역에 좋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일반산단인데 국가산단으로 잘못 썼다거나 국가산단인데 일반산단으로 끼어넣는 바람에 잘못 전달됐다’ 이런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박동식 후보는 “그때는 항공국가산단을 동지역에 하게 되어 있었다. 그 뒤로 용현으로 갔다”고 말했다. 질문자와 답변자가 동시에 말하며 실랑이가 이어졌으며, 시간 종료로 두 사람의 구체적인 토론은 이어지지 않았다.

박 "2000억 원으로 트램 개설 현실성 있나?" 황 "시장 순발력과 추진력 필요"

박동식 후보가 주도권을 얻어 황인성 후보에게 질문했다. 박 후보는 “황 후보는 2000억 원 정도의 예산으로 관광 트램 경전철 공약을 내걸었다”며 “김경수 지사 시절 경전철은 사업비가 1조291억 원 정도로 현실성이 없다고 결론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알고 있냐”고 물었다.

황 후보는 “그것은 김경수 지사의 계획인 모양이다. 저는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사업이라 2000억 원으로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에 경남도가 안들어가 있다. 어떻게 할 것이냐”고 되묻자, 황 후보는 “시장의 순발력과 추진력이 필요한 것이고,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트램 공약을 두고, 두 후보의 공방은 상당 시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차상돈 후보에게 “소형 원자로 인프라 구축과 기업투자 유치, 연구단지 조성을 공약했다”며, “소형 원전 건설 비용은 얼마나 드느냐”고 물었다.

차 후보는 “이 공약은 정부에서 7~8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하고 있다. SK나 두산에서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 경주시에서는 유치에 나서고 있다. 비용은 지금 산출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지금 상용화되지 않고 연구단계에 있는 것이 임기내 설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우리 MRO가 왜 빨리 진행 안 됐겠나. 앞에 시장들이 준비 안 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소형 원전 인프라 설치 장소를 두고도 두 후보는 실랑이를 이어갔다.

이날 토론회는 각 후보들의 마무리 발언으로 마쳤다.

황인성 후보는 “오랜 국정 경험과 넓은 인맥을 잘 활용해서 오늘 위기의 사천을 기회의 사천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정당과 이념을 초월해서 오로지 시민의 행복과 사천 발전만을 생각하겠다"며 " 반드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사천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식 후보는 “유권자의 표심은 후보자의 진정성과 진실성에 있다”며 “시민은 말 잘하는 시장보다는 일 잘하는 시장을 원한다. 시민은 아는 것이 많다고 떠드는 시장보다는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는 시장을 원한다. 반드시 제대로 해내겠다”고 말했다.

차상돈 후보는 “시민 여러분께서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사천을 위해서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 6월 1일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사천시민의 선택은 언제나 현명했다. 정당의 힘이 아니라 시민의 힘을 보여달라. 시민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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