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사진 찍는 시민·영화관 매점 매출…‘늘었다’
“케이블카 단체 관광객 늘어…버스 운행도 재개”
보건소 “5월, 행사 많아 걱정”…개인 방역 당부

[뉴스사천=김상엽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5월 2일 기준, 사천시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두 자릿수로 줄어든 64명이다.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는 대략 140명 정도. 경남은 3천 명대로 줄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소 추세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완화하고 있다. 지난 4월 18일부터 모임의 인원과 시간의 제한을 없앤 데 이어 5월 2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풀었다. 실질적인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전환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어떨까. 다양한 분야 시민들의 반응을 살폈다.

“여권 사진을 찍으러 오는 손님이 늘었어요. 코로나19 걱정이 줄어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동지역 A사진관 사장) 

“팝콘, 음료 등의 매점 매출도 많이 늘고, 손님도 많이 늘었어요. 느슨해질 수 있는 방역이 걱정되긴 하지만, 소독과 환기 등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롯데시네마 사천점 관계자)

“시간제한이 사라져, 밤에 손님이 몰리지 않는 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손님이 몰리면 오히려 방역 걱정이 되는데, 띄엄띄엄 오니 안심이에요.”(=사천읍 B주점) 

“방문하는 손님이 많이 늘고, 매출도 늘었어요(웃음). 다만 배달 매출은 예전 같지 않네요.”(=정동면 C식당)


이처럼 사천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를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의 첫날인 5월 2일, 거리에서 만난 한 시민은 마스크를 여전히 쓰고 있었다.

“의무는 해제됐어도, 아직 코로나19가 조금 걱정이 되네요. 황사나 꽃가루 문제도 있어서 당분간은 계속 쓸 것 같아요.”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운영을 맡은 사천시시설관리공단은 이용객 증가가 반가우면서도 마스크 착용 해제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용객 숫자는 조금씩 늘어나는 중입니다. 인원 제한이 사라져 단체 관광객이 는 까닭이죠. 단체 관광객을 위한 버스 운행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케이블카 캐빈에 탈 때는 마스크를 꼭 써주셔야 해요. 탑승을 위해 건물에 들어오실 때도 마찬가집니다.”(=박태정 이사장)

사천시보건소의 반응은 더욱 조심스럽다.

“지금이 일상 회복의 단계이긴 하지만, 코로나19가 끝난 건 아닙니다. 5월이 행사의 달이라고도 불리는 만큼, 확산의 우려가 있습니다. 실내, 그리고 50인 이상의 행사에선 마스크를 꼭 써주세요.”(=김성일 보건위생과장)

끝으로, 사천시보건소는 지난 4월의 거리두기 해제 이후로 경로당이나 노인회관이 다시 문을 열고 있다며, 어르신들을 향해 ‘4차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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