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행물 배포해 "찬성 안했다" 주장 ..시 "간행물은 불법"

사천시민시대신문(발행인 박종순 사천시민참여연대 공동대표)은 사천읍지역에 위치한 한 신문보급소를 통해 1월26일자 일간지 신문에 자신의 신문을 삽입해 8백부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보도/호외1’제목에 ‘사천시대책위 위원장 부산물 공급 찬성 한일 없어’라는 부제목으로 B4 한 장으로 배포된 이 신문은 남강댐 용수증대 사업과 관련, 그동안 박 위원장의 활동과 지난 15일 사천시청 기자실에서 가졌던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 등을 ‘사천시민연대 정책국’이름으로 논평식의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의 발행인인 박 위원장은 사천시민연대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이에 사천시는 권고 조치를 내렸으며 사천시대시민신문은 27일 시에 폐업신고를 냈다. 폐업신고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주간지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천시 담당자는 “박종순 발행인이 법이 개정 된지를 몰랐다라고 해명하긴 했지만 이미 배포된 간행물은 위법”이라고 말했다.
배포된 간행물의 일부 내용은 더 큰 문제다. 이 신문은 “박종순 위원장은 남강댐 광역상수도사업 일부 의견 일치를 접근 용인하였다는 말이 부산 물 공급 찬성으로 왜곡 보도되어 파장이 일었다”면서 “부산 물 공급 찬성을 언급한 바 없다. 왜곡 보도에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 물 공급 찬성을 언급한 바 없다”는 박 위원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박 위원장은 지난 15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산 물 공급 찬성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취재한 지역 언론들도 “사천대책위가 부산 물 공급을 찬성 또는 용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실상 박 위원장이 허위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린 셈이다.
당시 기자들에게 배포한 기자회견문에도 부산 물 공급을 찬성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다.
“우종표 서부경남 대책위 공동대표와 박종순 위원장은 부산 물 공급 문제는 경남에 우선 공급하고 남는 물을 부산에 공급하는 원칙 주장에 국토부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기자는 이 내용에 주목하며 박 위원장에게 “부산 물 공급을 찬성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박 위원장은 “남강 상류지역에 댐을 건설하면 사천지역의 피해가 최소화 될 것이고, 정부가 이 사업을 밀어 붙이고 있기 때문에 계속 반대하기는 힘들지 않겠냐”고 답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이 뉴스사천을 포함한 지역 언론들이 "왜곡보도를 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 하겠다는 것은 알아서 할 일이다. 하지만 일반시민들은 박 위원장이 처음처럼, 남강댐용수증대사업과 남강댐치수증대사업에 줄기차게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