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회 임시회 시의원 6명 5분 자유발언 잇따라
어린이공원, 빈집 정비, 도심 소규모 주차장 등 당부
항공산업 인프라 지역 분산 관련 우려 목소리도 나와

사천시의회 전경
사천시의회 전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257회 사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지난 2일 열렸다. 이날 시의원 6명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서 공유재산의 효율적 관리, 사천시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 KAI 공장과 연구센터 등 인프라 분산 문제 비판, 블랙아이스 발생 구간 개선, 청년인구 유입을 위한 빈집 정비, 서부지역 역사문화 탐방로 조성 등 다양한 정책 제안과 현안 지적을 쏟아냈다. 

이날 첫 5분 자유발언자로 나선 전재석 시의원(국민의힘·라선거구)은 미활용 시유지를 활용한 도심 속 소규모 주차장과 소공원 조성과 공유재산의 효율적 관리를 당부했다. 

전 의원은 “올해 6월 말 기준 관내 등록 차량은 5만8259대지만, 사천시 전체 주차장은 총 83개소 6447면에 불과하다”며 “심각한 주차난 해결과 지역상권 부흥,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공공사업을 위해 부득이 매입하는 잔여지를 설계 단계부터 소규모 주차장과 소공원으로 계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의원은 “매입한 행정재산의 전수조사를 시행해 행정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토지는 용도폐지 후 실수요자에게 매각 혹은 대부하거나, 무단 점유된 토지를 찾아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라 변상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거듭 건의했다. 

김경숙 시의원(국민의힘·라선거구)은 어린이들의 정서함양에 기여할 사천시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을 사천시에 건의했다. 

김 의원은 “사천읍지역에는 규모 있는 ‘장난감 은행’과 ‘어린이 영어도서관’ 등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다”며 “동지역에는 공원은커녕 놀이기구조차 제대로 없는 실정이다. 젊은 부모들은 자녀들을 동반해 타 지역을 찾아가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사천시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건강한 놀이문화를 확산하고 행복한 양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어린이 테마공원 필요성을 설파했다. 

최인생 시의원(국민의힘·가선거구) 은 “항공산업은 순수한 기술 인력을 통해 각종 항공기를 제작하는 특수성으로 인해 항공산업단지 조성은 물론, 연구센터 등의 집적화가 필수적인데도 그러하지 않고 제작 공장과 연구센터들이 분산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각종 부품 시험기기와 검사기기가 있는 본사와 완제품 공장 인근에 소재하지 않고, 산청 공장과 고성 공장을 분산 건립·가동함으로써 물류수송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는가 하면 인력 수급 또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KAI가 회전익 연구센터까지 진주시에 건립할 계획으로 있는데 대해 분노한다”며 “곳곳에 널려 있는 항공기 부품업체들을 집적화해야만 가격과 성능 경쟁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여경 시의원(국민의힘·비례)은 블랙아이스 발생 구간 관련 사천시의 관심을 촉구하고, 사고 예방 정책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사천시의 집중적인 ‘블랙아이스’ 노선은 17개소 34곳의 국도·지방도이며, 지역에 따라 분류하면 동 지역 2개 노선과, 서부 4개면 11개 노선, 읍·면 지역 4개 노선에서 자주 결빙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사남면 진분계 고개와 구룡저수지 구간, 사천읍 장전고개, 곤양면 만점 고개 등 상습적인 결빙 구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체 블랙아이스 위험구간 중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9곳에 불과하며,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나머지 25개소의 경우 동절기 제설작업을 위해 고작 염화칼슘을 뿌리고 모래주머니를 설치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여경 의원은 △정기적 순찰 강화 및 결빙 구간 열선처리사업의 확대 시행 △통행 차량의 경보시스템 장착 필수화△노면 온도의 상시 측정 및 예방적 제설작업 시행기준 마련 등을 촉구했다. 

김행원 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빈집 정비 계획을 건의했다. 

김 의원은 “관내 빈집 현황을 살펴보면 빈집은 총 434호이고, 그중 활용 가능한 집이 125호, 보수 후 활용 가능한 집이 164호이며 활용이 불가하거나 철거를 유도해야 할 집이 145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빈집 정비 계획에 착수하지 않을 경우 도시재생뉴딜사업 신규 선정에서 제외하는 등의 패널티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사천시가 빈집 정비 계획에 착수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주거와 농어업, 관광과 문화를 연결해 청년들의 유입을 유도한 민간과 지자체의 모범사례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규헌 시의원(국민의힘·나선거구)은 “사천시가 풍성한 볼거리가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서부지역에 ‘역사문화 탐방로’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시는 사주천년 풍패지향의 고장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서부권역에는 역사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는데, 천년고찰인 ‘다솔사와 보안암석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매향비 중 하나인 ‘사천매향비’ 등 유구한 역사를 알 수 있는 찬란한 유물이 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서부권역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하나의 길로 잇는 ‘스토리가 있는 탐방로’를 조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시가 보유하고 있는 역사문화 자원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해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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