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직접적인 인명피해 없이 물러가
서동서 차량 추락사고…태풍 연관성 낮아 
마이삭, 주택가 정전, 벼 쓰러짐 등 피해 

최근 잇단 태풍의 영향으로 사천 곳곳에 벼 쓰러짐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천앞뜰 농경지.
최근 잇단 태풍의 영향으로 사천 곳곳에 벼 쓰러짐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천앞뜰 농경지.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 곳곳을 할퀴었으나, 다행히 사천지역에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7일 오전 9시쯤 울산 해안에 상륙한 뒤 동해안을 따라 북상했다. 이 때문에 경북 포항에는 최대순간풍속 42.3m/s, 부산지역은 32.2m/s의 강풍이 불었다. 제주도에는 5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경남 사천지역의 경우 향촌동에서 순간 최대풍속 32m/s를 기록했다. 지역내 강수량은 용현면 60.5mm로 가장 많이 내렸으며, 지역내 비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었다. 강풍으로 벌용동에서 펜스가 쓰러지거나 어린이집 판넬이 날아간 사례 등이 접수됐다. 

7일 오전 7시 2분께 사천시 동서동 삼천포구항 신수도 여객선 선착장 인근에서 승용차가 해상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운전자 A(58)씨가 의식 불명 상태에서 구조됐지만 숨졌다. 경남도·소방본부는 태풍과 관련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3일 새벽 경남을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사천지역에서는 농경지 침수, 벼 쓰러짐, 주택가 정전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새벽 2시20분께 부산시 남서쪽 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뒤 오전 6시30분께 강원도 동해시 인근 앞바다로 빠져 나갔다.

사천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천지역의 경우 태풍이 근접한 3일 새벽 1시 전후로 사천읍 1500세대, 벌용동 1800세대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동림동 한 아파트 600세대도 한때 정전이 됐다가 복구됐다.
2일과 3일 사천지역 평균 강수량은 153.9mm였으며, 용현면은 256.5mm의 비가 내렸다. 최대 풍속은 선구동 28.2m/s로 집계됐다.

강풍과 폭우로 인해 15ha의 논에서 벼 쓰러짐 피해가 있었고, 서포면 다평리 등 8ha의 논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번 태풍으로 일부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과수농가(배)에서 일부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