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생·구정화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   
일부 의원 “민주당과 야합” 징계 청원
최·구 “일방적 주장…낙선 분풀이일 뿐”  

사천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됐으나, 상임위원장 선출 결과를 두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22일 통합당 시의원 3명과 무소속 시의원 1명이 의회 원 구성 관련 입장표명 기자회견을 열자, 통합당 구정화·최인생 시의원이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사천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됐으나, 상임위원장 선출 결과를 두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22일 통합당 시의원 3명과 무소속 시의원 1명이 의회 원 구성 관련 입장표명 기자회견을 열자, 통합당 구정화·최인생 시의원이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2주 넘게 파행을 거듭하던 사천시의회가 지난 7월 20일 우여곡절 끝에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 결과를 두고 갈등과 반목이 계속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경숙·김여경·전재석, 무소속 김영애 시의원은 22일 오전 10시 시의회 연석회의실에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한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시의원 4명은 “통합당 구정화·최인생 시의원이 모략과 술수, 위선과 배신으로 민주당과 야합해 상임위원장을 차지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변칙과 반칙으로 얼룩진 후반기 의회 구성에 있어 이삼수 의장과 김봉균 부의장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통합당 의원 2명을 상임위원장 만들어준 것이 민주당 당론이냐”고 따졌다. 

이들 의원은 통합당 사천당원협의회를 향해 최인생·구정화 시의원을 해당(害黨)행위로 징계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선출된 상임위원장 3명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의장과 부의장을 비롯한 위원장 직책 활동비 사용 내역을 시민들에게 매월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에는 통합당 구정화·최인생 시의원이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구정화 시의원은 “징계 청원서를 제출한 일부 통합당 의원들이 오히려 무소속 시의원을 위원장으로 만들기 위해 당을 사분오열 시켰다”며 “징계 요구안 철회하고, 즉각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인생 시의원은 “해당 행위는 먼저 그들이 했다”며 “상임위원장 낙선에 따른 분풀이는 후반기 의회 운영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사천당원협의회는 최인생·구정화 시의원 징계청원서와 관련해, “내용을 충분히 조사해 도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삼수 의장은 “원 구성 과정에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면서도 “통합당 의원 2명이 민주당과 함께한 부분에 대해서는 통합당원의 입장에서 저도 징계 청원서에 서명했다. 다만, 의장 입장에서 이미 투표로 선출된 상임위원장을 사퇴시킬 순 없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의회가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임위원장 선출은 입후보와 정견발표가 필요한 의장 선출과 달리, 상임위 소속 위원 모두 후보가 될 수 있다. 3차 투표까지 6대 6 동률이 나올 경우 선수를 우선하며, 선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 순으로 위원장을 정한다. 

그동안 8대 사천시의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통합당 2명(최인생·구정화)과 민주당 4명(박종권·김봉균·김행원·최동환)이 한 축을 이루고, 나머지 통합당(이삼수·김경숙·김규헌·김여경·전재석) 의원 5명과 무소속 1명(김영애)이 다른 진영을 이뤄 충돌을 빚어왔다. 

20일 상임위원장 선거 결과, 박종권(민주당) 의회운영위원장, 구정화(통합당) 행정관광위원장, 최인생(통합당) 건설항공위원장이 선출됐다. 통합당+무소속 진영 내부에서 이탈표(기권)가 1표 나오면서 쉽게 승부가 결정된 것. 이 때문에 통합당 내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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