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배분․위원장 선출 두고 3일부터 ‘파행’
전반기와 다른 상임위원장 선출은 공감대
통합당 안 갈등관계 관건…의장단 물밑접촉  
빠르면 다음주 초 임시회 본회의 개최 전망 

사천시의회 전경.
사천시의회 전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전국 곳곳에서 후반기 의회 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천시의회도 상임위원회 배분과 위원장 선출을 두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2일 의장에 미래통합당 4선 이삼수, 부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재선 김봉균 시의원을 각각 선출했으나, 3일부터 상임위원회 구성을 두고는 파행을 겪었다. 

그동안 후반기 시의회 원 구성은 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얻지 못한 재선 시의원들과 상임위원장을 하고 싶은 초선 시의원들, 미래통합당 내 의견 대립,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등 복합적인 상황이 맞물려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3일 상임위 배분 문제로 미래통합당 2명(최인생·구정화), 더불어민주당 전원(박종권·김봉균·김행원·최동환)이 퇴장했으며, 미래통합당(김경숙·김규헌·김여경·전재석·이삼수) 5명과 1명의 무소속 (김영애) 의원이 본회의장을 지켰다. 현재로선 정당을 떠나 6대 6의 팽팽한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엔 전반기에 상임위원장을 했던 미래통합당 시의원들이 ‘후반기 위원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일부 변수가 생겼다. 전반기에는 미래통합당 초선 시의원 3명(건설항공위원장 최인생, 행정관광위원장 김경숙, 의회운영위원장 김규헌)이 위원장을 맡았다. 

이에 후반기 상임위원장에 도전 가능한 인물은 미래통합당 구정화, 김여경, 전재석 등 3명, 더불어민주당 김행원, 최동환 등 2명, 무소속 1명(김영애) 시의원으로 좁혀졌다.    

각각 의원이 어느 상임위에 배속되느냐에 따라, 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를 통합당에서 모두 가져가느냐, 민주당 또는 무소속에서 1석을 갖느냐도 상임위 배분에 좌우된다. 재선 의원(미래통합당 구정화, 무소속 김영애) 2명의 상임위 조정 여부도 위원장 선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다수당인 미래통합당 내분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통합당 시의원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7명이어서, 내부 의견만 일치하면 무난하게 상황을 정리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못한 탓이다. 현재 사태는 통합당내 갈등은 상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임위 배정을 두고는 일부 의원들은 전반기와 같은 상임위 배정을, 다른 의원들은 희망 상임위를 우선 배려하는 식의 일부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이삼수 의장은 “상임위 배분과 위원장 선출을 위한 정당간 의원간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며 “빠르면 다음주 초 본회의를 열 예정이다. 의원들 개개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되 후반기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천시의회는 4년 전에도 원 구성 전국 최장기 파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8년 전인 6대 후반기 시의회에서도 원 구성을 한 뒤에도 의원간 갈등으로, 11월이 되어서야 임시회 본회의가 열린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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