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인구정책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
청년층 인구 감소폭 커…진주시로 전출 많아
청년층·은퇴자 등 맞춤형 인구유입시책 필요
시 인구 유출방지 위한 41개 추진과제 설정    

사천시가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지난 1일 사천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열었다.(사진=사천시)
사천시가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지난 1일 사천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열었다.(사진=사천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인구 변동에 따른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한 인구정책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지난 1일 열었다. 

사천시 인구는 2013년 11만6851명이었으나, 매년 지속적인 감소를 기록해 왔다. 특히, 2018년 11만3888명에서 2019년 11만1925명으로 2000명 가까이 감소했다. 2020년 4월 기준 시 인구는 11만1365명이다. 65세 이상 인구는 2019년 2월 20.9%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5.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 인구 통계를 살펴보면, 청년인구(20세~39세) 감소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인구는 2015년 2만7337명에서 2020년 4월 2만3302명으로 4035명이 감소했다. 30세~49세 연령층과 그들의 자녀 인구 유출이 증가하고, 60세 이상 인구는 증가하면서 순 유출 인구는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해 사천시 전입자는 1만3018명인데 반해 전출자는 1만4517명으로 인구 순유출이 1499명에 달했다. 특히, 20대 여성의 인구 감소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4월 기준 20대 인구는 남성 6497명인데 비해 여성 4387명으로 2000명 가량 차이가 난다. 

이번 용역 수행기관인 경남행정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인근 지역(진주시) 신축 아파트로 인한 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진주시 가호동, 초장동, 정촌면, 충무공동 등 아파트 입주 세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행정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순 유출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 청년 인구 감소폭이 크다”며 “진주시로의 유출이 심각한 가운데, 진주시의 도시개발이 인구 유출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인구정책의 패러다임을 출산율 제고에서 삶의 질 개선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 공공보육을 강화해 육아 부담을 줄이는 맞춤형 대책 필요성을 설파했다.

연구원이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천시 인구유입을 위해서는 도로교통, 산업경제, 일자리 분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집계됐다. 특히, 인근 지역 거주민 설문조사에서는 사천시로 이주할 경우 자녀교육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원에서는 인구 유입과 유출 방지를 위한 △활기 넘치는 일하는 도시 조성 △살기 좋은 주거환경 만들기 △모두가 함께하는 공동체 조성 △저출산·고령화 대응기반 강화 등 4대 추진전략을 제안했다.

부문별로 항공산업과 관광 인프라를 통한 일자리 창출, 명품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조성, 돌봄 공백 없는 보육시스템 구축, 노후가 안정된 은퇴하고 싶은 도시 조성 등 12개 중점과제와 41개 세부추진과제로 구체화했다.

청년 유입을 위해서는 청년 주거 전용 하우스 조성과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이 강조됐다. 은퇴자 인구유입을 위한 동지역 전원마을 조성, 귀농‧귀어‧귀촌 시스템 구축, 신규 귀농‧귀어인 육성 사업도 언급됐다.

인구유출 방지를 위해서는 사천시 생활체육시설 조성, 근로자 기숙사 조성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명품 주거단지 조성 등이 제안됐다. 무엇보다 출산과 보육을 장려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 개발 필요성이 언급됐다. 교통과 의료환경 개선도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시는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은퇴자, 청년층 지원 등 인구 유입 전략과 교통·의료환경 개선을 포함한 인구 유출 방지전략을 세부적으로 수립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