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 클릭하지 말아야
사천지역 피해사례는 없어…지자체 조심 당부
최근 전자제품 판매·비대면 대출 상담 사칭도

긴급재난지원금 상품권 지급을 사칭해 유포되고 있는 스미싱 문자(사진 왼쪽)와 경남도의 주의 당부 배너(사진=경남도)
긴급재난지원금 상품권 지급을 사칭해 유포되고 있는 스미싱 문자(사진 왼쪽)와 경남도의 주의 당부 배너(사진=경남도)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남도가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사칭 스미싱(전화 문자메시지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상품권을 지급한다는 문자와 함께 인터넷 주소(URL)가 있는 문자메시지가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해당 스미싱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빼내려는 목적으로 보고,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정식 앱스토어가 아닌 인터넷을 통한 앱 내려받기와 설치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크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도는 현재 계획 중인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은 온라인 신청을 받지 않으며, 신청을 위한 웹페이지도 없다고 밝혔다. 도는 대상자를 선별해 우편으로 신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신청서를 수령한 대상자가 해당 읍면동사무소를 방문해 선불카드를 수령하는 구조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저금리의 정부지원대출이 가능하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나 문자로 접근해, 금전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금리의 정부지원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고 속이고 동 상환자금을 편취하는 사례가 적발됐다. 신용등급 상향·대출작업비 명목으로 자금이체를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비대면 대출이 가능하다고 피해자를 속여 악성앱을 설치하게 하고, 개인정보를 빼가는 범죄도 발생했다. 

정부지원대출의 경우 금융회사 영업점 및 정부산하기관의 지역센터에서만 대출신청과 취급이 가능하다. 대출금 상환은 본인 명의 계좌 또는 금융회사 명의 계좌로만 가능, 타인 계좌 이체·송금은 100% 사기로 보면 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지원대출 취급을 위해 기존대출 상환을 권유하지 않으므로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며 “출처 불분명 앱 또는 의심스러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소지가 있으므로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천시도 시청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상품권 지급 문자 등 출처가 분명치 않은 인터넷주소를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천경찰서는 13일 오후 기준으로 사천 관내 긴급재난지원금 사칭 스미싱 피해 접수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사천경찰서는 ‘전자제품 구매 내역이 있다’며 인터넷 주소 클릭을 유도하는 문자가 최근 유포되고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 상품권 수령 사칭 문자와 비슷한 형태로 보인다. 이 문자를 접한 시민들은 전자제품 판매점 등에 문의했다. 업체에서 경찰에 신고한 건이 최근 5건이 있으나, 실제 피해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 

사천경찰서 관계자는 “다행히 긴급재난지원금 문자 사기 관련 피해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 클릭을 유도하는 문자는 대부분 개인정보 탈취 등을 목적으로 한 스미싱일 가능성이 크므로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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