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5% 득표율···교육부 심의·최종 임명 절차 남아
권순기 당선자 “국립대 연합체계 구축할 것”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2월 19일 치러진 경상대학교 제11대 총장선거에서 권순기 교수가 1순위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출됐다.

경상대학교 제11대 총장선거에서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된 권순기 교수가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상대학교)
경상대학교 제11대 총장선거에서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된 권순기 교수가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상대학교)

직선제로 진행된 이번 선거는 권진회 교수(공과대학 기계항공정보융합 공학부)와 권순기 교수(공과대학 나노‧신소재공학부)의 2파전으로 치러졌다.

투표 결과, 권순기 교수가 50.85%의 득표율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1순위 총장임용후보자에 당선됐다. 후보자별 환산 득표수는 권순기 후보가 429.3표, 권진회 후보가 415.0표로 14.3표 차이가 났다.

권순기 후보는 ‘경남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명문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우수인재 양성, 지역혁신 플랫폼 견인, 정부 정책 변화 주도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대학 통학과 관련해 △경상대 주도의 통합 △구조개혁 평가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통합 △통합시너지가 명확한 통합 △구성원 의사를 반영한 통합 등 4가지 원칙을 주장했다.

권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총장으로 취임하면 국립대 연합체계 구축을 실현하기 위해 나서겠다”며 “원칙 있고 시너지가 확실한 통합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재정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진주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전략위원회 위원장, 경상대-삼성디스플레이 OLED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권 후보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줄여 총추위) 연구윤리 검증, 교육부 심의, 대통령 최종 임명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임기는 6월 7일부터 4년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4‧15총선으로 총장 선거가 당겨지며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선거를 직선제로 치렀지만 ‘투표 반영비율’을 놓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학생 및 직원들은 선거 진행 과정에서 투표 반영비율 확대를 요구했으나 총추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직원협의회장, 대학노조지부장, 총학생회장이 총추위에서 사퇴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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