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현장 “방학 전 최대한 빨리 끝내야”.. 경남도 “55% 확보”

교육현장의 신종 플루 예방접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신 공급이 제때 이뤄질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신종 플루 영향으로 휴업에 들어가는 학교가 계속 발생되는 가운데 내일(11일)부터 신종 플루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보건당국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시작으로 “12월 중순까지 무난하게 예방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지만 백신 공급이 제때 이뤄질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사천교육청은 9일 하루 동안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의심 증세로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처방 받은 학생이 104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 판정 이전에라도 타미플루를 처방하게 한 지난 3일 이후 증가추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새로이 휴업에 들어가는 학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 최초 확진 환자가 발생한 뒤 이번 주 들어서면서 의심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삼천포제일중학교는 학교 전체 휴업을 선택했다. 휴업은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초등학교는 학년이나 학급별로 소규모 휴업에 들어가는 곳이 많다. 동성초등학교가 3학년에 한해 10~13일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또 대성초등학교는 3학년 한 학급만 10,11일 이틀간 휴업 조치했다.

이달 초 1개 학년 부분 휴업에 들어갔던 용산초등학교도 저학년 몇몇 학급에 한해 10~12일까지 다시 휴업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사천시보건소와 사천교육청은 내일(11일)부터 관내 초등학생을 시작으로 신종 플루 예방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당초에는 초등학교와 그 인근 학교를 중심으로 접종계획을 세웠으나 만8세 이하 어린이들은 3주 간격으로 2회 예방주사를 맞아야 면역력이 생긴다는 정보에 따라 접종을 이틀 앞두고 계획을 급히 바꿨다. 즉 초등학교 1,2,3학년들에게만 먼저 백신을 투여하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만8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다.

사천교육청이 밝힌 접종일정에 따르면 11일 오전, 삼성초교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사천초교에 예방접종이 있을 예정이다. 12일에는 삼천포초교(오전)와 동성초교(오후)가 예정돼 있다.

13일에는 전날에 이은 삼천포초교를 비롯, 대방초교 신수도초교 문선초교 노산초교 대성초교 남양초교에서 예방접종이 이뤄진다. 그리고 16일에는 외국인학교를 비롯한 나머지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신종 플루 예방백신이 투여된다.

이후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교생들에게도 예방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제때 백신 공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사천시보건소가 확보한 백신은 대략 1500명분이다. 이는 11,12일 이틀이면 모두 바닥난다. 12일이면 다시 2200여 명분의 백신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후 나머지 백신이 제때 공급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관해 사천시보건소도 정확한 내용을 알기 힘들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경상남도는 전체 학생 가운데 55%에게 투여할 수 있는 백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 밝히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겨울방학이 다가오는 데다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돼 조기 방학에 들어갈 경우에 대비해 가능한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게 일선 현장의 목소리다.

현재 경남도가 확보했다는 백신 분량은 전체 학생의 55%. 겨울방학에 앞서 예방접종을 모두 마치기 위해서는 백신 공급이 제때 이뤄지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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