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항공위 “정보 공유·공청회 등 필수”
화전마을주민 “진행과정 소통부족 문제”
사천시 “협의서류 등은 요구하면 공개”

▲ 8일 오전 사남면 화전마을회관에서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 사남면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핵심시설인 사남면문화복지센터 건립 위치 결정과 사업추진 과정 등을 두고, 사천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지역주민들의 질타가 잇따랐다.

사남면문화복지센터 건립 위치는 면중심지가 아닌 사남면과 용현면 경계지역이어서 접근성이 떨어진다거나 ‘면 중심지 활성화’라는 사업 기본 취지에서 벗어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천시의회 건설항공위원회는 지난 6일 도시재생과 내년도 주요 시정업무를 보고 받았다. 이날 최인생 건설항공위원장은 “사남면 중심지 활성화가 기본 취지임에도 다른 면과 경계에 센터 건립을 확정하면서 지역사회내 민원이 제기됐다”며 “추진위원들이 모여 사업을 결정했다고는 하나 일반 마을주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 이런 사업은 지역주민 공청회 등 공론화를 통해 사업 진행과 의사결정과정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통과 정보 공유는 필수”라고 말했다.

김봉균 시의원은 “사천시가 일반농산어촌사업 공모 사업을 따는 것에만 집중했지, 이후 과정에 대해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건물만 크게 짓고, 이후 방치되거나 활용되지 못한 사례들이 많다. 사업의 기본 취지를 생각해야 한다. 각 사업이 목적에 맞게 내용이 진행되고 있는 지, 사후 관리는 되고 있는 지, 전체 농산어촌개발사업 자료를 서면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천시는 지난 8일 오전 사남면 화전마을 회관에서 마을주민 대상 농촌중심지사업 진행과정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추진위원과 이웃주민간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주민들은 기본계획에서 검토됐던 마을에서 가까운 부지 대신 용현면과 경계지역인 죽천천 도동교 인근 부지로 바뀐 이유에 대해 따졌다.

이날 시 도시재생과는 “추진위에서 3년간 기본계획상 부지 매입을 위해 노력했으나 지주와 협의가 잘 되지 않아 올해 4월 해당 부지로 변경했다”고 밝혔으나, 주민들이 반발했다. 한 지주는 “화전마을과 가까운 기본계획상 부지 옆에 제 땅이 있으나 지금껏 단 한 번의 문의도 없었다”며 “지역주민들에게 정보가 공유되고, 주변땅 협의 의사가 있었으면 다른 결과를 도출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부지 협의와 결정과정에서 소통과 정보공유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주민은 “추진위원 땅이 센터 부지에 포함됐거나 인근에 있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질 않는다”며 “그 이전에 마을과 가까운 기본계획 부지 매입을 두고 얼마나 소통하고 노력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시 도시재생과 농촌개발팀 관계자는 “이미 부지매입절차가 마무리됐고, 시행계획고시만 앞둔 상태”라며 “3년간의 토지 협의 관련 자세한 내용은 주민들이 요구할 경우 관련 자료를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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