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11일 KAI 방문해 현장 시찰 후 약속
경남권역외상센터 경상대병원내 설립 협의
2021년부터 경남 닥터헬기 운용가능토록 건의
경기도 닥터헬기 도장행사 가져…이국종 교수 참석

▲ KAI 항공기동 홍보전시장에서 수리온헬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김조원 사장.(사진=KAI)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1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사천 본사를 방문해 “24시간 운용 가능한 닥터헬기(응급의료전용헬기) 필요성을 공감하며, 수리온으로 만든 닥터헬기 도입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KAI 본사에서 진행된 경기도 닥터헬기 도장 행사를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KAI 김조원 사장과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해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도, 사천시, 해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AI는 김 지사에게 항공MRO 사업을 위한 사천 용당부지 착공 진행현황을 보고하고, 지자체의 인프라 지원, 중소업체 육성 등 수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자체-KAI-중소업체간 상생모델 구축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스마트 타운 조성을 건의했다.

이날 김조원 KAI사장은 지난 5월 아주대학교 병원과 계약을 체결한 경기도 닥터헬기 사업 진행사항을 설명하고, 경상남도 권역외상센터 개소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닥터헬기 도입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보건복지부와 경남도권역외상센터에서 운용될 닥터헬기 도입에 대해 협의가 된 상태고,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경남도권역외상센터는 진주 경상대학교병원에 설립 예정이다.

경남도는 통영, 사천, 밀양, 거제시를 비롯한 14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에 해당돼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응급처치를 위해 닥터헬기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응급의료 취약지’ 지정기준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 30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1시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가 지역 내 30% 이상인 지역이다.

도 관계자는 “헬기장을 포함한 경남권역외상센터 공사 완공(지정)이 2020년 12월임에 따라, 2021년부터 닥터헬기가 운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의료기관(경상대병원)과 의료인력 확보 등에 대하여 협의하고 계류장 설치 장소 마련 등 닥터헬기 운영을 위한 선행조건을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경기도 닥터헬기 도장 행사에서 故윤한덕 교수의 호출부호인 ATLAS 도장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있는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사진=KAI)

한편, 이날 경기도 닥터헬기는 지난 2월 의료 현장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국립중앙의료원 웅급의료센터장 故윤한덕 교수의 콜사인 (응급헬기 호출부호)인 ATLAS를 새겨 눈길을 끌었다.

현재 경기도 닥터헬기의 도장 및 개조작업을 진행 중으로 조종사와 정비사 교육을 마치고 8월 말 아주대 병원에 본격 배치 운영될 계획이다.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는 “24시간 닥터헬기 운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환자의 곁을 지키시다 돌아가신 故윤한덕 교수의 뜻을 이어 닥터헬기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I는 2대의 헬기를 활용해 24시간 응급의료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며, 2020년 이후 우수한 성능을 보유한 국산헬기 수리온으로 대체하여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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