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3 수
문화/스포츠배선한의 영화이야기
아이언맨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까[배선한의 영화이야기]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배선한 객원기자  |  webmaster@news4000.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7.10  10:37:2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Kakao Kakaostory
   
▲ 영화포스터

고등학생 스파이더맨이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이걸 핑계로 활약하는 공간적 배경을 확장시켰다. 그 동안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쏘며 뉴욕의 쭉쭉 뻗은 고층건물을 날고 기었는데, 나직하고 야트막한 유럽에서도 제대로 놀 수 있을까.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은 수학여행을 핑계로 공간적 배경을 유럽으로 확장시킨 덕분에 볼거리는 풍성해지고 액션은 더 역동적이다. 이 리듬 위에 유쾌함을 가미하니 꽤나 신선하다. 다만 아이언 맨의 뒤를 이어서 MCU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자랄 수 있을까하는 우려의 시선은 필연적이니, 그 부담감은 만드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클 수밖에 없다. 전작 <스파이더맨 : 홈커밍>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히어로가 등장하는 학원 성장물이었고, 이런 미숙한 히어로가 충분히 성장통을 겪고 이젠 제대로 정체성을 찾았기를 기대하는 거다.

핵심은 소년이 어떻게 히어로가 되는가가 아니라, 이미 히어로인 소년이 어떻게 성장하느냐이다. 그 답으로 히어로물에 걸맞는 화려한 액션과 하이틴물에 빠질 수 없는 풋풋한 로맨스를 섞어서 영웅의 운명을 가진 소년을 성장으로 이끈다는 주장이다. 이 설정이 제법 설득력 있어서 생각만 해도 부담스러운 슈퍼 히어로의 중압감을 슬며시 이겨내는 폼이다.

사실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은 <어벤져스 : 엔드게임> 이후의 이야기인 만큼 토니 스타크의 부재가 영화를 관통하는 중요한 정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소년 스파이더맨의 슬픔, 그리움, 다짐 같은 감정을 공유하게 되는데, 제법 훌륭하게 이야기를 엮은 덕분에 영화가 끝나는 순간에는 스파이더맨이 왜 앞으로의 MCU를 이끄는 선두주자여야 하는지 공감하게 된다. 다분히 성공적.

히어로로서의 책임과 소년의 성장통은 얼핏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파 프롬 홈>은 영리하게도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했다. 특히 무거운 갑옷을 뚫고 나온 새싹 같은 신선한 힘을 보여주는데, 톰 홀랜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만큼 딱 어울린다. 스파이더맨 특유의 하늘과 땅을 자유자재로 잇는 활공 액션은 여전히 멋지고 증강현실 전문가인 빌런 미스테리오가 제공하는 환상은 속으면서도 매력적이다. 마블 첫 출연인 제이크 질렌할의 공이긴 한데, 그렇다고 욕심을 채울 만큼 충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

첨언. 영화가 끝난 뒤 역대급 쿠키 영상이 2개나 있음.

<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배선한 객원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편집규약윤리강령후원안내독자위원회광고문의기사제보독자투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공무수행사인현황
제호:뉴스사천 | 명칭:인터넷신문 | 등록번호:경남아00051 | 등록연월일:2008년 7월 9일 | 발행연월일:2008년 8월 29일 | 발행인:하병주 | 편집인:강무성 | 청소년보호 책임자:강무성
발행소(주소):경남 사천시 사천읍 사천대로 1839 2층 뉴스사천 (우)52519 | 전화번호:055-855-4040 | 팩스번호:055-855-4041 | mail:webmaster@news4000.com
Copyright © 2011 뉴스사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40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