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정치인 등 500여 명 발전소 앞에서 집회
향촌동 발전협 “GGP측이 전향적인 태도취해야”
4.3km 도로…폭 10미터 대 18미터 의견 맞서

향촌동민을 비롯한 사천시민들이 지난 3월 29일에 이어 6월 24일 우회도로 개설 촉구 범시민궐기대회를 열었다.(사진=사천시)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문제가 수년째 지지부진한 가운데, 향촌동민을 비롯한 사천시민들이 지난 3월 29일에 이어 6월 24일 우회도로 개설 촉구 범시민궐기대회를 열었다.

향촌동발전협의회(회장 김명석)는 24일 오전 6시 시민, 지역 정치인, 사회단체 회원 등 500여 명과 함께 고성군 하이면 복지회관 앞에 집결해 약식 집회를 열었다. 이어 인근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현장까지 가두행진을 하며 고성그린파워 측의 적극적인 우회도로 협상 태도를 주문했다.

지난 3년간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관련 GGP-사천시 실무자 협상이 12차례 진행됐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최근 GGP-사천시 대표자 협상이 3차례 열렸으나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이날 집회에 나선 사천시민들은 “지난 36년간 삼천포화력발전소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바로 인근에 고성그린파워(GGP)에서 고성하이화력발전소를 추가 건설 중에 있다”며 “발전소 차량들의 시내 중심부 통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 시민 안전과 미래를 위해 우회도로 개설이 절실하다. GGP는 적극적인 협상에 임하라”고 외쳤다.
 
최근 GGP에서는 4.3km 10미터 폭 도로 개설과 GGP 시공을 제안한 바 있으며, 향촌동민들은 4.3km 18미터 도로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향촌동발전협의 요구에 대해 GGP 측은 개략적인 건설비를 추산하고 검토해보겠다고 했으나, 요구에 대한 확답은 하지 않았다.

가두행진 중인 사천시민들.(사진=사천시)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현장 앞 집회 모습.(사진=사천시)

이날 집회에 나선 향촌동발전협 김명석 회장은 “GGP에서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며 시간을 끌면서 어느새 공정률이 70%에 이르렀다”며 “사천시민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이번 집회로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국회의원이 GGP사장단을 불러 회사 측의 전향적인 태도를 주문했으며, 여상규 국회의원도 한국전력 사장과 남동발전 사장을 국회로 불러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법을 주문할 예정이다.

한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공정률은 24일 자로 70%에 육박하고 있다. 고성화이화력은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원 91만㎡에 1040㎿급 2기로 건설되고 있으며, 1호기는 2020년 10월, 2호기는 2021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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