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6.16 일
사회보건복지
[해설] 사천읍권역 응급의료서비스 공백 메우려면?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 문제에 관심 가져야
6월에 나온다던 연구용역은 몇 달 더 걸릴 듯
하병주 기자  |  into@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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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1  10: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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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이 사천읍권역 응급의료서비스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경남도가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가운데 시민들의 더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서부경남 혁신형 공공병원 확충’이란 도정 과제는 실현될 것인가? 나아가 사천시가 지닌 ‘사천읍권역 의료시설 부족 문제’는 어찌 풀어야 하나? 이는 2017년 8월 이후 변변한 야간진료실조차 찾기 힘든 사천읍권역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지역 행정과 정치권이 답해야 할 과제다.

사천읍권역의 의료시설 부족, 그중에서도 응급의료시설 부족 문제가 지역문제로 떠오른 건 오래 전이다. 돌이켜보면, 2011년까지는 사천읍권역 지정 응급의료기관으로 옛 사천중앙병원이 있었다. 이후 요양병원으로 바뀌면서 응급의료기관 인증을 반납했다. 이로써 응급의료기관, 즉 응급실은 사천읍권역에서 사라졌다. 그 빈자리를 사천성모병원 야간진료실이 메워 왔으나, 응급의료기관 기능을 제대로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도지사 시절 문을 닫은 경남도립진주의료원 대체 공공병원 설립 필요성이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 떠올랐고, 당선한 김경수 지사는 취임 일성으로 서부경남 공공병원 확충을 약속했다. 이어 지난해 말 ‘거점공공병원 확충을 위한 경남 진료권 분석 및 건립후보지역 검토 연구’ 용역(줄여 공공병원연구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고,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김 지사는 올해 1월 “부족한 공공의료시설을 신속하게 확충해야 하고, 지역거점형 공공의료를 구축해야 한다. 서부경남이 가장 시급한 만큼 사업이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진주의료원 폐쇄 과정을 안타깝게 지켜봤던 도민들은 크게 반겼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시민사회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공공병원연구용역이 끝나감에도 도민 의견 청취 등 의견 조율 단계로 나아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5월 7일 있었던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도 구체적인 내용이 없자 ‘경남도의 의지가 약해진 것인가’ 하고 의심하는 눈치다.

그 중심에 있는 단체는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도민운동본부와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다. 두 단체와 서부경남 시민단체들은 1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을 다시 한 번 촉구할 예정이다.

시민사회는 이날 보건복지부, 경남도와 함께 ‘3자 협의’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시민사회가 두고 있는 의심이 시원하게 걷힐지 지켜 볼 일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경남도의 책임의료기관 확충 방식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공공병원과 적정 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에 거점병원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둘째는 기존 공공병원이 있는 지역인 경우 그 시설과 기능을 보강하는 방안. 셋째는 공공병원 없이 적정 민간의료기관이 있는 경우 이 의료기관을 공공성을 띠는 병원으로 지정하고, 기능을 보강해주는 방안이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권역별 공공의료기능 강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관련 연구용역과도 일맥상통하다. 따라서 서부경남 도민들로선 셋 중 첫째 방안을 강력히 바라는 셈이다.

나아가 사천시민들은, 이 첫째 방안으로 설립할 공공병원이 이왕이면 사천읍권역에 들어서길 기대한다. 그래야 도시가 지닌 취약한 의료시설 문제를 해결하면서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후보지로는 축동 복합유통상업단지 예정지와 LH가 개발할 선인택지예정지가 거론된다. 축동은 고속도로와 가까워 서부경남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이점이 있고, 선인지구는 병원을 이용할 인구가 더 밀집해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는 “장소가 뭐 그리 중요하겠느냐”는 반응도 있다. 응급의료기관의 공백을 메워주기만 한다면 공공병원이든 민간병원이든 어디에 들어서든 상관없다는 얘기다. 그만큼 절박함이다.

일각에선 “절박함을 느낀다면 시민들이 더 움직여야 한다”는 충고도 나온다. 그냥 앉아서 기다리기만 해선 결코 좋은 결과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여기엔 공공병원의 필요성과 절박함을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사천시, 정치권 등에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실렸다.

경남도는 당초 6월 중으로 공공병원연구용역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이 늦어지면서 도 용역 결과도 따라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을 최근 내놨다. 따라서 공공병원연구용역 결과는 최소 몇 달 뒤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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