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과 협약…8월부터 운항
119 구조대원 동반해 24시간 운영

▲ 제주소방항공대에서 운용 중인 한라매(수리온 소방헬기). KAI는 응급처치를 위한 의료장비 및 야간운항을 위한 첨단 장비를 장착하는 등 수리온을 중증응급환자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헬기로 개조·변경할 예정이다.(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아주대학교 병원과 5월 30일 2019년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아주대학교 병원 권역외상센터에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를 배치해 24시간 상시 구조·구급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닥터헬기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의 바람이 이뤄진 것. 닥터헬기는 준비기간을 거쳐 8월부터 운항한다.

닥터헬기는 주·야간 5분 내로 출동하여 경기도를 포함한 해상, 도서, 산악지역 환자를 신속히 이송함은 물론 헬기 내에서 숙련된 의료진의 응급치료도 가능해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닥터헬기는 인천(길병원), 충남(단국대병원), 전북(원광대병원), 전남(목포한국병원), 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북(안동병원) 등 6곳에 배치된 바 있다. 경기도는 7번째 닥터헬기 배치 지역이 됐다. 기존 닥터헬기는 안전성을 고려하여 주간(일출~일몰)에만 운용했으나 경기도 닥터헬기는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24시간 출동하는 시범사업을 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24시간 운용의 안정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구조가 필요한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구조구급대원(소방대원)이 함께 탑승하여 출동하게 된다. 이를 위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구조대원 6명이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파견되어 24시간 출동 대기하게 된다.

경기도(아주대학교 병원)와 KAI는 우선 기존 닥터헬기 보다 크고 더 멀리 운항할 수 있는 대형헬기(H225)를 도입하여 8월 말부터 운용한다. 2020년 이후에는 KAI에서 생산하고 있는 수리온으로 교체하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KAI는 이를 위해 응급처치를 위한 의료장비 및 야간운항을 위한 첨단 장비를 장착하는 등 수리온을 중증응급환자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헬기로 개조·변경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KAI는 수리온을 기반으로 의료장비를 추가하여 응급처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조한 의무후송전용헬기(국방부), 소방헬기(제주)를 기존에 생산한 바 있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 의무후송헬기로 국군장병의 생명을 지킨데 이어 닥터헬기 운용을 통해 국가 안전망 구축에 일익을 담당함으로써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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