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사천] <우리가 스마트폰 속으로 빠져드는 이유>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네. 너 중독이야. 그만하고 공부 좀 해!”
“치, 내가 무슨 중독이라고. 다른 애들도 다 이만큼은 해.”
청소년을 둔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오가는 대화다. 공부는 안하고 스마트폰만 보는 것 같아 부모는 부모 대로 속상하고 아이들은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부모 때문에 짜증이 나기 일쑤다.
이 책은 오랫동안 인터넷 중독 예방 센터에서 청소년과 가족을 상담해 온 저자가 청소년들이 온라인 세상과 오프라인 세상에서 균형을 잡아가며 올바르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책 속에는 청소년들이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빠지는 이유, 그리고 가상과 현실에서 조화를 이루는 방법이 잘 설명되어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 무조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디지털 기기를 잘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온라인 공간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더욱이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가상에서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 심리와 거기에 투영된 욕구를 이해하며,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그들의 마음까지 다독인다.
특히 저자는 가상세계에서 얻는 일시적인 만족감보다는 더 근본적인 자존감 회복을 위한 노력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행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보라고 권한다. 더불어 온·오프라인 생활의 균형을 잡기 위한 길잡이로 ‘디지털 생활 중독 진단해 보기’, ‘온라인 게임의 함정 이해하기’, ‘진짜 세상에서 게임 즐기기’, ‘디지털 행동 수칙’ 등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청소년들이 스마트하게 디지털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격려한다.
이 책을 통해 가상세계와 현실세계 속 자신의 모습을 통합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기회를 가져 보고 스스로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 위한 노력을 해보길 바란다. 부모가 함께 읽으면 자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청소년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