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환경련 삼천포발전본부 앞 기자회견
정부 탈석탄 로드맵 등 근본대책 마련 촉구

경남환경운동연합이 3월 27일 삼천포발전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 발전소 조기 폐쇄와 정부 탈석탄 로드맵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경남환경련)

경남환경운동연합이 지난 3월 27일 오후 5시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수명연장 전면 백지화와 석탄화력 감축 로드맵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경남환경련은 “삼천포화력은 전국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중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악명을 떨치고 있다”며 “삼천포화력 1,2호기가 올 연말 폐쇄된다 하더라도 현재 가동 중인 3,4,5,6호기에 하이화력까지 가동된다면 결국 미세먼지는 줄어들지 않고, 계속 경남도민의 숨구멍을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삼천포화력 3,4호기는 연료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며, 5,6호기는 현재 탈황탈질 등 환경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탈황탈질 공사는 2021년 1월 완공 계획으로, 공사 기간 중에도 기존 5,6호기는 정상 가동된다.

이들은 “정부는 석탄발전 35기에 11.5조원을 투자해 환경설비와 성능개선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이 원하는 것은 석탄발전소의 수명연장이 아니다”며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수명연장의 빌미를 주고 있는 과잉투자보다 국민의 수명을 늘이는 탈석탄 로드맵을 원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봄철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중단이나 미세먼지 고농도시 출력제한과 같은 한시적 대책이나 과도한 설비 투자 중심의 대책이 아니라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통한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정책을 마련해야 할 때”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남도를 향해서도 “적극적인 석탄발전 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에너지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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