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박재삼문학제 6월 21일~22일 개최
문학관 운영위원장에 홍옥숙 사천문협 회장
박재삼 시인 유족 시인의 유품 207점 기증

▲ 박재삼문학관 전경.

대한민국 대표 서정시인 박재삼을 기리는 제21회 박재삼문학제 및 제7회 박재삼문학상 시상식이 오는 6월 21일과 22일 이틀간 노산공원 박재삼문학관 일원에서 열린다.

사천시는 사천지역 문학 관련 기관·단체별 위원 추천을 받아 22일 시청 2층 중회의실에서 박재삼문학관운영위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홍옥숙 사천문협 회장이 위원장, 윤덕점 사천문협 부회장이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동안 문학관 운영위 외 별도 문학제 추진위를 꾸렸으나 올해부터는 관련 조례에 따라 문학관 운영위에서 전체 행사를 총괄하기로 했다.

올해 문학제 행사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학생 백일장, 박재삼 시 암송대회, 청소년 문학상, 박재삼문학상 시상식, 박재삼 시세계 문학특강 등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잠정 논의됐다.
 
문학관 운영위는 각 문학단체 추천인사들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꾸려 세부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날 운영위에서는 지난 4월 사천시에 기탁된 박재삼 시인 유품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박재삼 시인의 유족은 시인이 소장했던 책과 상장, 액자, 시낭송테이프, 앨범, 편지박스 등 26종 207점의 유품을 시에 기증했다. 사천시 문화예술과는 박재삼문학관 전시실을 리모델링해 시인의 유품을 추가 전시키로 했다.
 
홍옥숙 위원장은 “박재삼 시인의 시정신을 잘 계승하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학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재삼 시인은 193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삼천포에서 자랐으며, 1953년 문예에 시조 ‘강가에서’를 추천받았고, 1955년 현대문학에 시 ‘섭리’, ‘정적’ 등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현대문학신인상, 문교부 문예상, 인촌상, 한국시협상, 노산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평화문학상, 중앙시조대상, 조연현문학상, 제6회 올해의 애서가상 등을 수상했고, 은관문화훈장(1997) 등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집 ‘춘향이 마음’, ‘천년의 바람’, ‘뜨거운 달’ 등 15권의 시집이 있다. ‘아름다운 삶의 무늬’ 등 9권의 수필집을 비롯해 다수의 시선집을 펴냈다.

문단에서는 박재삼 시에 대해 “가난과 설움에서 우러나온 정서를 아름답게 다듬은 언어 속에 담고, 전통적 가락에 향토적 서정과 서민생활의 고단함을 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인은 1997년 지병으로 64세 나이로 타계했다. 박 시인의 묘소는 유족의 뜻에 따라 2017년 서울 근교 한 가족묘원에 이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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