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화물차량서 맥주박스 350개 쏟아져
국도 진입부 급한 S자 선형 개선 목소리 커져

▲ 사천나들목 사천 방향 국도 진입부에서 또 맥주병과 박스가 쏟아졌다. (사진=사천경찰서)

달리던 대형화물차량에서 맥주병과 박스가 쏟아져 사천나들목 인근 국도 3호선 진주-사천방향 도로가 2시간 가까이 정체를 빚었다. 최근 3년 사이 달리는 차량에서 맥주병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벌써 세 번째다. 사천나들목에서 사천으로 진입하는 부분은 급한 S자 커브가 2번 이어져 대형차량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관계당국의 근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오전 9시50분께 사천나들목에서 사천방향 국도3호선으로 진입하던 대형화물차량에서 맥주 박스 350박스가 인근 도로로 쏟아졌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로 국도 3호선과 사천나들목을 통해 사천-삼천포 방향으로 진입하던 차량들이 오전 11시30분까지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과 사천시, 도로공사 관계자들이 급하게 맥주 박스를 치웠다. 사고 트럭에는 맥주 1500박스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 도로에 쏟아진 맥주병과 박스를 치우고 있는 사천경찰서, 사천시, 도로공사 직원들.(사진=사천시)
▲ 사천경찰서는 운전자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사진=사천시)
▲ 도로에 쏟아진 맥주병을 쓸어모은 모습.(사진=사천시)

사천경찰에 따르면, 광주에서 사천시 사천읍 소재 맥주회사 물류창고를 향하던 대형트럭이 사천나들목에서 국도3호선으로 진입하던 중 화물차 도어 고정 핀이 풀리면서 맥주 박스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선 사고와 동일한 문제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자 A(35)씨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입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천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관련 업체와 운전자를 상대로 교통방해와 운전자 과실, 화물 고정 문제 등에 대해 꼼꼼하게 조사할 예정"이라며 "다음주 월요일 도로공사, 진주국토사무소, 경찰 등 유관기관이 함께 도로선형 문제 등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진주지사 도로안전팀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사천나들목에서 국도 진입부문 속도 감소를 위해 부분적인 보수작업을 했는데 과거와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른 개선 방향이 있는 지 유관기관과 함께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