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교장 3명 공동 저술
대학 1년 때 60일간 무전여행

책 표지

전·현직 교장 3명이 44년 전 대학 1학년때 무전여행을 경험으로 한 ‘젊은 날, 59박 60일의 전국일주 무전여행’이란 책을 출판해 눈길을 끈다.

책을 낸 주인공은 안명영(66) 전 진주 명신고 교장, 최진철(66) 전 하동 옥종고 교장, 2월말 퇴직하는 김동환(65) 경남과학교육원 원장이다. 이들은 모두 진주고등학교 동문이면서 경상대학교 사범대를 졸업하고 교직에 몸을 담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의 총 여정은 약 2109㎞로 약 5500리에 달한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수단은 경운기와 소달구지였으며 열차, 버스, 트럭, 군용차, 삼륜차, 심지어 여객선도 이용했다. 2개월간 이들의 잠자리는 학교 숙직실, 새마을회관, 마을이장 집, 개인집, 친척집, 소개 받은 집, 여인숙, 여관, 역 대합실, 근로자 합숙소, 독서실 등 다양했다. 이들은 여행 중에 만난 다양한 인연과 에피소드를 재밌게 소개했다.

두 달 간의 무전여행을 마친 이들은 44년 후 길고 긴 추억을 찾아 나섰다. 진주역 역전식당 할머니를 만났고, 중양리 이장의 아들을 찾았고, 덕산부락 마을회관에서 밥을 해주었던 아주머니가 할머니가 된 천전리 이장 가족도, 편지를 주고받던 여인도 함께 만났다.

최진철 전 교장은 사천시 정동면 출신으로 진주에서 초중고를 나오고 경상대학교 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ROTC 복무를 마친 후 합천 삼가중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진주고, 명신고, 경남과학고 교사를 거쳐 경남교육청 장학사, 진양고 공모교장, 옥종고 교장으로 40여년의 교직생활을 마감했다.
안명영 전 교장은 하동군 옥종면 출신으로 옥종초·옥종중·진주고·경상대학교 과학교육학과를 졸업했다. ROTC 군복무를 마친 후 서상상고에서 첫 교직에 발을 내딛었으며 경남과학고, 함양고 교사를 거쳐 연구사, 경남교육청 장학관, 하동고 교장을 역임하고 진주 명신고 교장으로 퇴직했다.

김동환 원장은 산청군 생비량면에서 태어나 생비량초·진주중·진주고·경상대(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고시공부를 하다가 법학박사를 마친 후 창원대 강단에 서기도 했다. 창원과학고 개교 교장, 경남교육청 과학직업과장, 명지여고 교장 등을 거쳐 오는 2월말 경남과학교육원장을 끝으로 40년 6개월의 교사생활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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