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순 시인 두 번째 시집 펴내

▲ 시집 표지.

“가만 가만 발소리 죽이시며/ 잠에 취한 볼에 / 달콤한 입맞춤으로 평화롭게 / 세상의 아침을 깨우는 법을 / 아버지 당신께 배웠습니다. (후략)” - ‘아버지 당신에게서 배웠습니다’ 중에서

사천지역서 활동하고 있는 김정순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불면은 적막보다 깊다’(작가마을, 2018)를 최근 펴냈다. 김 시인은 1990년 ‘시와 비평’으로 등단했으며, 부산문인협회, 부산시인협회, 사천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09년 첫 시집 ‘겨울 강변에서’(세종출판사)를 펴냈다.

김 시인은 시집 첫 머리에 “누군가에게 노래가 되지 못한다면 아무 말도 쓰지 않으려 했는데 어쩔 수 없다. 오늘 또 한 줄 나를 쓴다”고 말했다.

정훈 문학평론가는 김정순 시인의 시세계에 대해, “아픔을 딛고서 피워내는 존재의 승화를 위한 노래”라고 평했다. 정훈 평론가는 “일상의 풍경들 속에서 샘솟는 정서와 감정이 잔잔하게 펼쳐지면서, 때로는 인생을 곱씹으며 세계와 자아의 운명 같은 관계를 숙고하는 시편들이 별처럼 수놓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순 시인

그는 “공생(共生)은 이번 시집을 떠받치는 대전제이자 핵심적인 메시지”라며 “타자의 고통과 아픔에 눈 감지 않는 자비심, 그리고 모든 존재가 커다란 생명공동체의 일원으로 눈에 보이지 않게 묶여 있다는 자각으로부터 연유한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서로를 위하고 상생하려는 의지가 이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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