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국제 신공항 유치 범시민운동 나서
남해안남중권 중심 서포면 국제공항 최적지 주장
실현 가능성 질문에 "어렵지만 누군가는 나서야..."

‘국제 신공항 유치운동 사천시본부’(회장 이종범 전 사천시의원)는 19일 오전 11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호남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남부권 국제 신공항 유치운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해공항 확장을 통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종범 전 사천시의원을 비롯한 일부 지역인사들이 국제 신공항 사천 유치를 주장하고 나섰다.

‘국제 신공항 유치운동 사천시본부’(회장 이종범)는 19일 오전 11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호남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남부권 국제 신공항 유치운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부권 KTX가 완공되면 영남과 호남, 충청권역의 2000만 명이 1시간30분 이내 생활권이 된다. 남해안 남중권역 중심지인 사천에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김해지역은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하기 위해서 낙동강을 개발해야 하고, 돗대산을 절취해야 한다. 밀양도 산 4개를 밀어야 한다. 부산 가덕도는 바다 매립 숙제가 있고, 기후적으로 강풍, 태풍, 해일 등 문제와 선박 운항 안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범 회장은 “경남 사천에 국제 신공항이 선정된다면 타 후보지 보다 지역간 균형발전, 접근 이용성, 안전성, 경제성으로 최소비용으로 시공 할 수 있다”며 “KAI의 민항기 생산 및 MRO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사천 국제 신공항이 필연적으로 건설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치본부는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 금진리, 내구리 일원 2400만 제곱미터 부지를 국제 신공항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위치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회장은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 금진리, 내구리 일원 부지 2400만 제곱미터를 정비하면, 영종도에 버금가는 국제허브공항을 건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위치는 지난 대선 국면 사천시가 삼남권 국제 공항 건설 대선 공약을 제안했던 곳이다. 당시 사천시는 서포면 일원에 길이 3.8㎞의 활주로 3면을 조성할 경우, 약 7조 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기자들이 급조된 단체 또는 발상이 아니냐고 질의하자, 이 회장은 “오래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여론이 무르익을 만큼 익었고, 제가 시민들을 대표해 나서게 됐다. 이제 시작이고 험난한 길인 만큼 언론에서도 긍정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천시 행정에서도 국제공항 유치 시민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영호남과 충청권 등 지자체간 첨예한 대립 때문에 제 목소리를 못내고 있다”며 “이럴 때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 각 사회단체에도 협조를 구했다. 남해와 하동, 진주, 남원, 고흥까지 저희 생각에 동의하는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어렵지만 누군가는 나서야 하는 문제다. 범시민 서명을 받아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신공항 유치 사천시본부는 지난달 25일 사천온천랜드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이종범 전 시의원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 단체는 정창식 동의대 토목학과 교수, 김주일 전 도의원 등이 고문 등 지역인사 10여 명이 고문을 맡고 있으며, 부회장으로는 정태영, 양재문, 이윤경 씨가 활동하고 있다. 단체 측은 자문위원과 전문위원, 홍보위원을 포함해 전체 회원 수는 현재 160여 명 정도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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