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를 듣는다」정재찬 글 / 휴머니스트 / 2018

시를 사랑하는 법보다 한가지 답을 말하는 법을 먼저 배워온 학생들에게 시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돌려 주고 싶었다고 말하는 정재찬 시인의『그대를 듣는다』는 아름다운 시와 노래가사, 영화대사가 어우러진 콘서트 같은 책이다.

시는 삶 속에서 태어나고, 또 삶은 시를 낳는다. 사는 동안 헤아릴 수 없는 감정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사는 게 뭐 이래?” 어느 날 문득 이런 질문에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잊고 있었던 삶의 이유가 거창한 것이 아님을 인정하게 된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은 시, 아름다움, 낭만, 사랑이 존재하는 것은 그것이 삶의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스스로 삶을 치유하고 상대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의 감성이다. 시는 서로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귀를 기울인다 . 

시가 주는 다정한 위로로 또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 

시는 그리고 소망은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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