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헬기 신뢰도 높이기 차원

▲ KAI에서 생산한 수리온. (사진=KAI)

국방부가 군의 지휘 헬기를 기존 미국산 UH-60에서 국산 헬기인 ‘수리온’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군은 해외 무기 시장에서 수리온이 UH-60과 경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국산헬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방장관 지휘헬기 교체부터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장관 지휘기를 UH-60에서 수리온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장관의 지휘헬기가 교체되면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지휘기도 순차적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현재 수리온 지휘헬기 개조에 따른 소요예산 산출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온을 국방장관 지휘기로 쓰려면 지휘통신체계 구축과 내·외빈용 좌석 설치 등의 개조 작업이 있어야 한다.

지난 7월 해병대에 납품된 수리온의 파생헬기 ‘마린온’이 시험비행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마린온 사고는 프로펠러를 돌게 하는 중심축인 ‘로터 마스트’ 부품 결함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조사위는 부품제작업체인 프랑스의 오베르듀발사가 열처리 공정을 공랭으로 해야 하지만 수랭식으로 하면서 균열이 발생해 로터 마스터가 끊어지는 원인이 된 것으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육군은 정밀점검을 거쳐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수리온 4대의 정비와 비행교육을 재개했다. 현재 KAI는 필리핀과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수리온은 시속 260㎞의 최대 순항속도로 9명의 중무장 병력을 태우고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으며 위성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INS), 레이더 경보수신기(RWR) 등의 전자장비, 적의 미사일을 속이기 위한 장치를 갖추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