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소설 속 주인공 심리 읽기

가끔 어른들은 지나가는 이야기로 ‘성격이 팔자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우스갯소리 같은 말일 수도 있지만 아마도 인간의 삶에 영향을 주는 많은 요소들 가운데 성격의 비중이 크다는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다.

<문제적 주인공만 오세요, 소설 심리치료실>은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 기반 하여, 다양한 소설 속 주인공의 말과 행동으로 그들의 성격을 분석한다.

<재능 있는 리플리>의 리플리, <햄리>의 햄릿,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블랑쉬, <좀머 씨의 이야기>의 좀머, <고리오 영감>의 고리오 영감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 속 주인공들의 자기애성 성격, 반사회적 성격, 강박증, 히스테리적 성격, 연극성 인경장애, 분열성 성격, 피학성 성격 등을 심리학적으로 들여다보고, 이러한 “문제적 성격”이 어떻게 주인공들을 드라마틱한 삶과 위험하고 불행한 선택으로 이르게 했는지를 해석해 본다.

이 책은 다소 이해할 수 없었던 주인공들을 매력적인 주인공(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으로 탈바꿈시키고, 그들에 대하여 이해하고 한걸음 더 다가가게 한다. 또한 나아가 그러한 주인공이 탄생하게 된 시대적 배경과 문화 등을 함께 살펴보며 해당 작품을 읽어 내는 폭을 넓혀준다.

인간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명작 속의 주인공을 심리학적 프리즘으로 읽어 냄으로써 읽는 내내 쏠쏠한 재미와 함께 색다른 방향으로 명작을 읽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선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