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7월 중 온열질환 30여 명 발생…어르신 건강 위협
낮 최고기온 35도 웃돌아…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당부

▲ 삼천포대교공원 음악분수대에서 무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운 질환이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도내 온열질환 신고 건수는 39건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14일까지 도내에는 온열질환자가 66명 발병했으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만 35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24일께 사천시 곤양면에서는 밭일을 하던 80대 어르신이 온열질환으로 탈진해 사천소방서 구급대원들이 긴급 출동하는 일이 있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지난 12일 김해시 생림면 밭에서는 A(85)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사망원인을 열사병으로 추정했다. 도내 공사장과 밭 등에서 열사병 증세로 119를 부른 사례는 도내 곳곳에서 있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온열질환 40%는 논밭과 작업장 등 실외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발생했다. 온열질환 사망자 대부분은 5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는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외출시 햇볕 차단하기 등 건강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5일까지 비 예보는 없으며, 낮 최고기온은 32~36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사천시 각 읍면동에서는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어르신들의 온열질환 가능성이 높은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낮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폭염 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경보는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때 발효된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